K뷰티 확산으로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 북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판매를 늘리면서 한국 마스크팩 수출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생산 공정이 복잡하고 초기 투자 부담이 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내 ODM 업체들의 증설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3년 1~7월 한국 마스크팩 수출액은 4억1435만8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하며 하이드로겔 제품 수요가 견인했다.
- 글로벌 하이드로겔 페이스 마스크팩 시장은 2023년 1억1600만달러에서 2030년 2억4000만달러까지 11.0% 연평균 성장률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 제닉, 코스메카코리아 등 국내 ODM 업체들은 생산라인 증설과 수율 개선에 투자하며, 3분기 제닉 매출은 555억원으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와 하이드로겔 수요 확대
서울경제에 따르면 관세청을 인용해 올해 1~7월 마스크팩 수출액은 4억1435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2930만4000달러보다 25.8% 증가한다. 지난달 수출액도 6096만4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1% 늘어난다.최근 성장세를 이끄는 제품 가운데 하나는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다. 일반 시트 마스크팩이 부직포나 면 소재에 에센스를 적시는 방식이라면, 하이드로겔은 유효 성분을 섞은 겔 제형 자체를 굳혀 얼굴 모양으로 만든다. 피부 밀착감과 쿨링감,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며 가격도 일반 시트 제품보다 높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북미 주요 유통 채널에서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1장당 약 5달러, 4장 묶음은 19달러 안팎에 판매된다. 바이오던스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데 이어 메디큐브, 아누아, 메디힐, 성분에디터, 토리든 등 국내 브랜드들도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U.S.에서는 세포라와 타겟, 코스트코, 월그린 등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판매처가 넓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세계 하이드로겔 페이스 마스크팩 시장이 2023년 1억1600만달러에서 2030년 2억4000만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11.0%다.
공급 제약과 국내 생산라인 증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공급 확대는 쉽지 않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다.일반 시트 마스크팩은 시트에 에센스를 충진하고 밀봉하는 공정을 중심으로 자동화가 가능하지만, 하이드로겔은 원료 배합부터 고온 코팅, 냉각, 성형·타공, 실링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브랜드마다 크기와 모양, 접는 방식이 달라 전 공정 자동화에도 한계가 있고, 얼굴 모양으로 잘라내는 과정에서 원재료 손실이 발생해 수율 관리도 까다롭다.
초기 투자비 부담도 크다. 생산라인 1개를 구축하는 데 최대 5억원가량이 필요하고 라인당 20~30명의 인력이 투입되며 설비 길이도 약 30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국내 생산 업체는 제닉, 코스맥스, 엔코스, 아이큐어, 진코스텍 등으로 제한적이며, 최근 코스메카코리아도 생산라인을 갖추고 시장에 진입한다.
주문이 몰리면서 생산 경험을 갖춘 ODM 업체들은 증설에 나서고 있다. 제닉은 올해 1분기 8개였던 생산라인을 2분기 11개로 늘린 데 이어 지난달 12호기를 추가했고, 다음 달까지 3개 라인을 더 설치해 10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제닉의 3분기 매출을 555억원으로 전망한다.
코스메카코리아도 올해 청주공장에 4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코스맥스는 생산 경험 축적으로 초기 수율 문제를 개선하고 있으며, 하이드로겔 기술을 활용한 아이패치와 거래처도 확대하고 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K-뷰티 인디 브랜드의 대형화와 생산처 이원화로 중소형 ODM 업체까지 수혜가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유럽향 K-뷰티 수출도 전년 대비 4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늘어나는 주문을 안정적인 수율로 소화하는 역량이 국내 ODM 업체들의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
우리 매체는 앞서 LG생활건강이 북미 사업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더 에이본 컴퍼니를 매각하고, 방문판매 중심 구조에서 리테일·디지털 기반 K-뷰티·웰니스 브랜드로 무게중심을 옮긴다고 전했습니다. 회사는 Dr.Groot, Belif, CNP 등 성장 브랜드를 앞세워 북미에서 소비자 접점을 넓히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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