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시장, 외국인 순매수 지속 속 9조원대 자금 유입

국내 ETF 시장, 외국인 순매수 지속 속 9조원대 자금 유입
ETF 시장에 9조 유입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 ETF에는 연초 이후 꾸준한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본주식에서는 대규모 순매도가 누적되지만, ETF를 통한 한국과 해외 지수, 레버리지 상품 매수는 별도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하이라이트

  • 외국인은 1월 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99조1045억원 순매도했지만 ETF에서는 9조6595억원 순매수했다.
  • 올해 1~9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 ETF는 TIGER MSCI Korea TR 1조7379억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6072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 4857억원 순이다.
  • 외국인 자금은 개별 종목보다 반도체, 지수 등 특정 산업 중심 ETF에 집중 유입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매도 속 ETF 매수 흐름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외국인은 1월 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ETF 제외, 에서 총 199조104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월별 순매수도액은 1월 1186억원, 2월 마이너스 21조731억원, 3월 마이너스 35조8806억원, 4월 1조1283억원, 5월 마이너스 44조7147억원, 6월 마이너스 48조6248억원, 7월 마이너스 9조8936억원, 8월 마이너스 10조1756억원, 9월 마이너스 21조5246억원으로 집계된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달은 두 차례에 그치고, 5월부터는 5개월 연속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들어서도 1일부터 12일까지 8조463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어 현물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은 제한적인 상태다.

반면 ETF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상장 ETF 순매수액이 총 9조6595억원으로 집계된다. 상반기에는 국내 대형주와 중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TIGER MSCI Korea TR가 1조7379억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됐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6072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이 4857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은 7월부터 9월까지는 KODEX 레버리지가 6411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고, TIGER 미국나스닥100 6349억원, KODEX 200 5843억원 순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와 지수형 상품에 자금 집중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개별 종목보다 ETF를 통해 특정 업종과 지수 노출을 선택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돌아오지 않고 있지만 반도체, 금융, 원자력 등 주가가 부진했던 테마 방향으로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큰 고민이 반도체 실적이 아닌 외국인 수급이라고 진단한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고 메모리 가격과 AI 인프라 투자도 견조하지만, 외국인 매도 지속으로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증시 프리마켓 약세와 반도체 대형주 하락 흐름을 우리 매체가 앞서 전했다. 당시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CXMT의 DDR5 출시 계획 등으로 메모리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 방향성은 CPI 같은 미국 지표와 금리·유가 변수에 좌우될 수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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