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7000선 붕괴와 반도체주 매도세 확산

코스피 급락, 7000선 붕괴와 반도체주 매도세 확산
코스피 7000선 붕괴

국내 증시가 급격한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코스피가 2개월여 만에 7000선을 밑돌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 급락과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가 겹치면서 시장 불안이 환율과 실적 전망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 13일 8.95% 급락해 6806.93 마감, 7000선 2개월 만에 붕괴 및 올해 7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
  • 삼성전자 10.70% 하락해 25만원대, SK하이닉스 15.37% 급락하며 200만원선 하회 및 역대 최고 하락률 기록.
  • 9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6.35배로 금융위기 때(6.82배)보다 낮으며, 원달러 환율 1503.4원 기록.

급락 장세와 반도체주 충격

매일경제에 따르면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5% 하락한 6806.93에 마감하며, 지난달 22일 기록한 최고점 9114.5에서 25% 밀린 상태다. 코스피가 7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2개월여 만에 처음이며, 이날 시장에서는 올해 일곱 번째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이날 하락률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의 9.44% 낙폭에 이어 역대 일곱 번째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10.70% 하락해 25만원대로 밀렸고, SK하이닉스는 15.37% 떨어져 200만원 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이날 하락률은 역대 최고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7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조8000억원대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 대만 TSMC의 6월 매출 급증 등 반도체 업황 관련 호재가 있었지만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 매출 비중 영향으로 평균판매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낮다며,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8%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저평가 논리와 환율 불안 확산

최근 주가 조정으로 코스피의 평균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낮아진 상태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6.35배로, 2008년 10월 기록한 6.82배를 밑돌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런 저평가만으로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이익의 8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구조 속에서, U.S. 빅테크의 설비투자 축소가 현실화하면 반도체 이익 전망이 빠르게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U.S.와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원화 약세도 다시 심해지고 있다. 달러당 원화값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503.4원에 거래되며, 11일 오전 6시 종가 1498.5원보다 4.9원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ADR 발행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가 이르면 7월 말부터 나타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저희는 앞서 코스피 급락 국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줄고 매도세가 확산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SK하이닉스 ADR 상장 이후 재료 소멸과 2분기 실적 기대치 하향, 레버리지 ETF 청산 등 수급 요인이 겹치며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과 함께,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이 시장 약세를 키웠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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