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실적 기대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조정하고 있다. 중국 조선사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특수선 사업 기대 약화가 반영됐지만, 상선 수주 실적과 해양, 엔진 부문의 수익성을 근거로 매수 의견은 유지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iM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각각 38.3%, 28.8% 하향 조정하며 조선업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했다.
- HD현대중공업 3분기 매출 5조7,536억원, 영업이익 8,992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각각 6.1%, 7.0% 하회했다.
- 상선 수주잔고 421억달러, 전사 수주잔고 609억달러로 견조하며 미국 신규 조선소 신설이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언급됐다.
증권사 조정 배경과 실적 평가
SeDaily에 따르면, iM증권은 2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86만원에서 53만원으로 38.3% 낮췄다. 보고서는 특수선 기대감과 선박 가격 상승 기대가 약해지면서 조선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미래에셋증권도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57만원으로 내렸다. 중국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액화천연가스, LNG, 운반선 수주가 둔화되고 선박 가격이 낮아지면서 상선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U.S. 사업에서도 일반 지원함 외 전투함 수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매출은 5조7천536억원, 영업이익은 8천99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6.1%, 7.0% 하회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수익성은 견조하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상선 부문 영업이익률은 14.7%로 2분기보다 3.1%포인트 낮아졌지만, 해양과 엔진기계 부문은 각각 33.3%, 24.2%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리면서도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는 근거로 해석된다.
수주 잔고와 중장기 성장 요인
수주 기반은 여전히 탄탄한 편이다. 상선 부문은 9월 말 기준 137억9천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를 초과했고, 전사 기준 수주 목표 달성률도 90.5%에 달했다.상선과 전사 수주잔고는 각각 421억달러, 609억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2.6%, 13.2% 증가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조선사의 점유율 확대와 선가 약세가 부담이지만, 확보된 수주잔고는 향후 실적 방어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은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거론된다. HD현대그룹은 미국 키위트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신규 조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준공이 2028년 이후로 예상돼 당장 기업가치에 반영하기는 어렵지만 엔진 증설과 함께 향후 실적 상향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HD현대가 조선·건설기계 중심 포트폴리오를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와 차세대 원전 등으로 넓히며 성장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중속엔진 ‘힘센엔진’을 앞세운 북미 데이터센터 발전설비 수주 확대, 온산공장 투자에 따른 생산능력 증설, 엔진 유지·보수 및 SMR 관련 투자와 함께 조선 부문 재편과 방산 협업 강화, 그리고 특수선 수주 부진 같은 과제를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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