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코스피 종목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월 시장 반등 국면에서도 지수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수익성 우려와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주가가 오를 때는 덜 오르고 내릴 때는 더 크게 떨어지는 흐름이 확인된다.
하이라이트
- 9월 개인 순매수 상위 코스피 20종목 중 11개(55%)가 10월 반등 소외, 주요 종목 한화오션 주가 36.55% 하락.
- AI주 투자심리 위축, 외국인 18조7000억원 순매도, 자사주 매수 공백 등으로 인한 수급 악화가 10월 주가 하락 압력 확대.
- 향후 반등 지속 여부는 실적, 이익 및 현금흐름 지속성 검증에 달려 있으며, 반도체 사이클 우려도 실적 확인에 따라 완화 전망.
9월 개인 매수 상위 종목의 10월 주가 흐름
매일경제에 따르면, 매경AX가 한국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9월 개인 순매수 금액 상위 코스피 보통주 20개의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11개 종목, 55%에서 이른바 반등 소외 현상이 나타난다.반등 소외는 시장이 다시 오를 때 특정 종목이 지수만큼 오르지 못하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달 코스피는 20거래일 중 8일 상승하고 12일 하락했으며, 상승일의 일평균 등락률은 2.44%, 하락일은 -3.00%로 집계된다.
이 기간 한화오션은 반등 소외가 가장 두드러진 종목으로 나타난다. 코스피가 오른 날에도 평균 0.06% 하락했고, 지수가 내린 날에는 평균 3.63% 떨어져 코스피보다 낙폭이 0.63%포인트 컸다. 10월 한 달간 주가는 36.55% 하락한다.
LG이노텍도 지수 상승일에는 평균 0.39% 오르는 데 그쳤고, 하락일에는 평균 4.50% 떨어져 코스피 낙폭을 웃돈다. 대우건설은 상승일 평균 0.88% 상승, 하락일 평균 4.38% 하락을 기록했고,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 역시 상승일 대비 하락일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난다.
HD현대일렉트릭, 에이피알, 대한전선, 현대로템, 두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
AI 수익성 우려와 수급 부담이 투자심리 압박
증권가는 이런 반등 소외의 배경으로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심리 위축과 수급 악화를 지목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급락이 개별 기업의 이익 감소보다 투자심리 위축과 수급 악화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다.이 연구원은 AI 자금조달 불안, 중동 확전, U.S. 물가 재가속이 할인율을 끌어올렸고 외국인 18조7000억원 순매도와 자사주 매수 공백이 겹치며 주가 하락 압력을 키웠다고 설명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AI 투자 수익성 우려의 재확산이 공포 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투자와 수출 흐름 등 AI 투자 관련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한다.
향후 반등 지속 여부는 이익과 현금흐름의 지속성 확인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규모뿐 아니라 투자 부담과 주주환원 실행 여부를 평가할 시점이라며, 이익과 현금흐름의 지속성이 확인되면 반도체 사이클 우려도 낮아지고 반등의 근거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앞서 우리 매체는 국내 증시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수 규모와 참여 인원이 최근 몇 달 새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1인당 평균 매수 금액과 매수 고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급감하며 개인 수급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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