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의 글로벌 골프용품 투자 회수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올프라이빗에쿼티는 슈퍼스트로크의 실적 개선과 볼트온 인수 효과를 바탕으로 매각에 성공할 경우 4년 만에 2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다올PE는 2024년 슈퍼스트로크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테크닉골프홀딩스 지분가치 상승으로 투자금 회수 수익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 브이씨의 슈퍼스트로크 콜옵션 평가액은 2022년 말 3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전액 평가손실로 반영되며, 지분 매입 부담이 증가했다.
-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테일러메이드 매각이 4조 원대로 거론되며, 슈퍼스트로크 매각과 함께 국내 PEF의 글로벌 골프브랜드 회수 성공에 주목받고 있다.
슈퍼스트로크 가치 상승과 회수 구조
서울경제 시그널에 따르면 다올프라이빗에쿼티는 글로벌 애프터마켓 퍼터 그립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보유한 슈퍼스트로크의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며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다올PE는 2024년 800억 원을 투입해 골프그립 시장 2위 램킨을 인수했고, 인수대금은 슈퍼스트로크의 자체 자금으로 충당해 추가 투자 부담을 낮췄다.
슈퍼스트로크가 경쟁사를 편입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고, 상위 그립 브랜드 두 개를 확보한 점도 EBITDA 멀티플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23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전략적투자자 브이씨가 보유한 테크닉골프홀딩스 지분 장부가치는 2022년 말 121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35억 원으로 늘었다. 테크닉골프홀딩스는 슈퍼스트로크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으로, 대부분의 지분은 다올PE가 보유하고 있다.
브이씨는 슈퍼스트로크 경영권을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를 행사할 유인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콜옵션 행사가격이 재무적투자자의 목표수익률인 내부수익률 12%와 초과수익 50% 배분 조건에 연동돼 있어 지분 가치가 오를수록 매입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브이씨의 콜옵션 평가액은 2022년 말 38억 원에서 지난해 말 5620만 원으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전액 평가손실로 반영됐다.
골프 M&A 시장 재평가 가능성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슈퍼스트로크 매각이 성사되면 침체된 골프 인수합병 시장을 다시 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테일러메이드 매각까지 성과를 낼 경우, 국내 자본의 글로벌 골프 브랜드 투자 회수 사례가 한층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국내 PEF 운용사들은 2020년대 초 글로벌 골프용품 기업에 잇따라 투자해 왔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토종 PEF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를 인수한 뒤 성공적으로 회수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전망이지만, 골프 시장 성장세 둔화는 변수로 남아 있다. 다올PE는 이런 시장 환경에도 해외 원매자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시장에 나온 대표 매물은 테일러메이드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2021년 F&F와 함께 테일러메이드를 약 2조 원에 인수했고, 미국 올드톰캐피털과의 협상이 무산된 뒤 다시 인수 제안을 받고 있다. 업계는 매각가를 4조 원대로 예상하지만, 센트로이드와 F&F 간 우선매수권 갈등은 변수로 꼽힌다.
앞서 오케스트라PE도 2017년 일본 프리미엄 골프용품 브랜드 마제스티골프를 약 800억 원에 인수한 뒤 2022년 스마트스코어와 스트라이커캐피털, SG PE에 약 2900억 원에 매각했다. 이는 5년 만에 3배 이상의 투자금 회수 사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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