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국계 스타트업 증가에 K-커넥션 지원 공백 부각

미국 내 한국계 스타트업 증가에 K-커넥션 지원 공백 부각
지원 공백, 성장 제약

미국 현지에서 창업하는 한국계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자금 조달, 영업, 채용을 뒷받침할 지원 체계의 한계가 함께 드러나고 있다. 국내 중심으로 설계된 지원 제도와 느슨한 민간 연결망이 실리콘밸리 진출 기업의 성장을 제약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2025년 말까지 해외 본사를 둔 한국 스타트업이 215곳으로 5년 새 약 55% 증가할 전망이다.
  • 미국 내 한국계 스타트업의 85.5%가 현지에서 직접 창업하나, 이들은 국내 정책지원 대부분에서 소외되고 있다.
  • VC 업계는 한국계 창업자들의 민간 네트워크 부재와 성장장벽을 지적하며, 국내 산업 연계성 강화와 지원 체계 개선을 촉구한다.

미국 현지 창업 확대와 지원 제도 한계

SeDaily.com 보도에 따르면 해외에 본사를 둔 한국 스타트업은 2020년 139곳에서 2025년 말 215곳으로 늘어 5년 새 약 55% 증가했다. 벤처투자 분석 플랫폼 더브이씨 집계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자료를 보면, 미국 소재 한국계 스타트업 가운데 한국에서 사업성을 검증한 뒤 본사를 옮기는 플립보다 현지에서 곧바로 창업하는 사례가 더 보편화하고 있다.

올해 미국 소재 한국계 스타트업 165개사 중 현지 창업 기업은 141개사로 85.5%를 차지했고, 플립 기업은 24개사, 14.5%에 그쳤다. 창업 초기부터 현지 고객과 투자자, 기업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해외 진출 지원책은 여전히 국내 창업 기업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TIPS는 해외 V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국내 창업 기업에 한해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며, 현지에서 바로 창업한 기업은 상당수 지원 사업에서 제외되거나 국내 자회사 설립, 경영권 관계, 연구 성과물, 국내 경제 기여도 등 별도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민간 네트워크 공백과 산업 연계 과제

VC 업계에서는 한국계 창업자들이 자금과 영업, 채용의 세 축에서 성장 장벽을 크게 느낀다고 본다. 민간 네트워크 역시 충분히 작동하지 못해 많은 기업이 정부나 민간의 체계적 연결 없이 개별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대계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대규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 VC와 액셀러레이터 연결은 물론 고객사 소개와 채용까지 지원하는 이른바 J커넥션을 구축한 점을 거론하며, 한국계 창업자들에게도 실질적 연결망인 K커넥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공유오피스 제공이나 일회성 탐방 프로그램을 넘어 사업화 자금과 현지 투자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한정된 정책 자금을 국내 경제 기여도가 높은 기업에 우선 배분하는 논리는 유지될 수 있지만, 해외 창업 기업이 확보한 기술과 자본, 인적 네트워크도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과의 협력과 후속 투자를 통해 한국 산업의 자산이 될 수 있다.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만큼, 국내 법인 유무보다 성장 가능성과 국내 산업 연계성을 폭넓게 반영하는 지원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희가 이전에 전한 한미 재계의 대미 전략투자 제도 개선 요구 소식에서는 반도체·조선·AI·에너지 등 전략산업 투자가 실행 단계로 넘어가며 비자 문제와 인허가 절차 신속화, 예측 가능한 사업환경 조성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알래스카 LNG 등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될수록 공장 건설과 사업 운영을 뒷받침할 규제·행정 지원이 중요하다는 맥락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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