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원유는 고물가 국면에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와 수급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추세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인 미국 성장주와 금을 함께 담는 전략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하이라이트
- 올해 원유와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섹터가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으나 원유는 장기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부적합하다.
- 소비자물가지수의 장기적 상승성에 비해 원유 가격은 지속적 우상향을 보장하지 않아 인플레이션 방어에 미국 성장주와 금이 더 적합하다.
- 팬데믹 이후 달러 자산 다양화 흐름과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가 금 가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 강세와 자산별 헤지 효과
서울경제에 따르면 올해 원자재 시장에서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섹터가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다.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원유는 구조적인 우상향보다 경기 사이클과 수급 변화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특성이 커 소비자물가 상승을 장기적으로 방어하는 자산과는 성격이 다르다.글은 물가 상승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자산으로 경기 민감 원자재보다 주식이나 금이 더 적합하다고 짚는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원유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은 전통적으로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으로 인식돼 왔다. 팬데믹 이전에는 10년 만기 미국 물가연동국채, TIPS, 금리와 금 가격이 대체로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이는 금이 이자나 배당을 제공하지 않아 실질금리 상승 시 기회비용이 커지는 구조와 맞물린다.
다만 팬데믹 이후에는 이런 공식에 변화가 나타난다. 미중 무역 분쟁과 지정학적 충돌,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우려가 겹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 표시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 매입을 늘리는 외환보유액 다변화에 나선 점이 금 가격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미국 9월 CPI 서프라이즈로 인한 국내 증시 급락에서는 물가 지표가 긴축 우려를 키우며 코스피·코스닥 변동성을 급격히 확대시키는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당시 코스피200 선물 급락에 따른 매도 사이드카 발동과 함께 외국인 순매도, 반도체·AI 밸류체인 약세, 유가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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