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곳의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다. 전체 수익성 지표는 개선되지만 대기업 중심의 실적 회복에 편중되면서 금리 상승 국면에서 취약 기업의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2023년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이 42.9%로 2009년 이후 최고치, 약 20만5천 개 기업이 이자 미상환 상태.
- 대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7%로 상승했으나 소기업은 1.5%로 하락, 매출·수익성 양극화 심화.
- 소기업 부채비율이 201.8%로 대기업 대비 두 배 이상이며, 8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추가 이자 상환 부담 우려.
한은 분석이 보여준 취약 기업 증가
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연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42.9%로 전년 42.8%보다 0.1%포인트 상승한다. 이는 시계열 비교가 가능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00%를 밑돌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를 모두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수치는 장기 평균 36.4%보다 6.5%포인트 높고 2021년 40.5%와 비교해도 2.4%포인트 상승한다. 이자비용이 발생한 기업 47만7천810개를 기준으로 보면 약 20만5천개가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를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계산된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 비중도 34.4%로 전년 33.9%보다 0.5%포인트 높아진다. 반면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292.7%로 전년 244.1%보다 상승하고, 매출액영업이익률도 4.6%에서 5.2%로 높아져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다.
하지만 기업별 상환 여력을 보여주는 중위수는 2021년 356.6%에서 2022년 261.8%, 2023년 212.2%, 2024년 196.2%, 지난해 194.0%로 4년 연속 하락한다. 일부 대기업의 실적 개선이 평균을 끌어올리지만 다수 기업의 실제 상환 능력은 약해지는 흐름이 이어진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확대
이자보상비율 분포에서도 양극화는 뚜렷하다. 이자보상비율이 500% 이상인 기업 비중은 2021년 38.2%에서 지난해 29.5%로 8.7%포인트 하락하는 반면, 100%에서 300% 구간은 같은 기간 14.2%에서 20.7%로 6.5%포인트 상승한다. 이자를 여유 있게 감당하는 기업은 줄고, 영업 여건이 더 나빠지면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기업은 늘어난다는 의미다.기업 규모별 수익성 격차도 확대된다.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6%에서 6.7%로 상승하지만 중소기업은 3.0%에서 2.8%로 하락하고, 소기업은 1.8%에서 1.5%로 더 낮아진다. 소기업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1.1%에 그치고, 부채비율은 201.8%, 차입금의존도는 46.5%로 대기업의 99.6%, 25.1%를 크게 웃돈다.
다만 소기업 부채비율은 전년 214.8%보다 낮아지고, 중소기업 전체 부채비율도 162.7%에서 155.2%로 하락한다. 그럼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기준금리를 3.0%로 인상한 만큼, 차입 비용 상승이 이어지면 수익성이 약한 기업을 중심으로 이자 상환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정책자금 연체 기업의 담보 부동산 가치를 더 정밀하게 평가하기 위해 ‘부동산 가격 자문의뢰 시스템’을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계기업 비중과 연체 건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외부 감정평가법인의 신속 자문을 통해 회수 가능성을 높이고 기금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취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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