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개인의 인공지능 활용을 넘어 조직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사 AX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직원 다수가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한 기반 위에서 협업 방식과 데이터 활용 체계까지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SK텔레콤은 2024년 3월부터 전 직원 80% 이상이 AI 에이전트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 4,000명 이상이 실제 구현을 완료했다.
- 회사는 하반기부터 AX 샌드박스, AX 카탈리스트 등 3대 실행 프로그램을 도입해 조직 단위의 AI 협업 모델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 민감 데이터 보호를 위한 독자 기술 'Z.E.Z(Zero Exposure Zone)'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 AI 모델 활용 시 개인정보 보안 문제를 개선했다.
전사 AX 실행 프로그램과 기술 기반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천 인재개발원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전사 AX 현황과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김인수 SK텔레콤 AI보드 팀장은 자발적인 AI 활용 문화와 전사 지원 체계를 연결해 AX 혁신 성과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개인 단위 활용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와 협업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X 혁신 2.0'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정재헌 최고경영자 CEO의 지시에 따라 올해 3월부터 '1인 1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본 구성원은 4,000명을 넘었고, 사내에서 정기적으로 사용되는 AI 에이전트는 1,500여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정규직 직원 4,800여명 가운데 80% 이상이 해당 과제를 수행한 셈이다. 주간 보고 취합과 정리, 영수증 정보 확인, 네트워크 데이터 시각화 등 현업 특성에 맞춘 활용 사례도 확산하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 들어 개인 활용 단계를 넘어 조직 단위 협업 모델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AX 이네이블러 태스크포스, AX 샌드박스, AX 카탈리스트 등 3대 실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X 샌드박스는 기존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프로그램이며, AX 카탈리스트는 우수 사례를 다른 구성원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9월에는 현업에서 AI를 적극 활용해 온 구성원 10명이 1기 카탈리스트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사내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도 도입하고 있다. 회사는 AI에 데이터 원문을 직접 노출하지 않고도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Z.E.Z(Zero Exposure Zone)'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 구조는 개인정보 등 민감한 원본 데이터를 별도 영역에서 관리하고, AI에는 메타데이터와 계산값 등 필요한 처리 결과만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김 팀장은 이 기술이 민감한 데이터를 거대언어모델 LLM에 올리지 못했던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통신업 생산성 혁신과 조직 협업 변화
이번 전략은 AI 도입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시행착오를 짧은 시간 안에 넘어서기 위한 성격이 크다. 회사는 개인의 편의성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 단위의 실질적인 업무 혁신으로 연결해야 생산성 효과가 본격화한다고 보고 있다.SK텔레콤이 제시한 방향은 학술적으로 알려진 J커브 이론과도 맞닿아 있다. AX 초기에는 현실적인 업무 마찰과 적응 비용이 발생하지만, 이를 지나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팀장은 AX 추진 과정에서 J커브를 피할 수 없다며, '개인에서 조직으로, 편의에서 실용으로'를 핵심 방향으로 삼아 AX 전환의 골짜기를 빠르게 통과하겠다고 밝혔다.
통신업계에서는 네트워크 운영, 데이터 분석, 내부 보고 자동화처럼 반복성과 복잡성이 함께 존재하는 업무가 많아 조직형 AI 도입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SK텔레콤의 이번 전환은 직원 개별 도구 보급을 넘어 협업 구조와 데이터 거버넌스를 함께 손보는 사례로, 향후 기업형 AI 운영 모델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KT가 고객 행동을 예측해 제안부터 실행까지 이어지는 AI 에이전트 고도화를 통해 AX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케이티 앱을 AI 중심으로 개편한 뒤 이용 지표가 크게 늘었고, 챗GPT 등 외부 AI 플랫폼과의 연동 및 기업용 ‘토큰팩토리’로 B2B 수요와 개발자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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