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침해사고의 파장이 회계·인사 데이터를 맡긴 고객사들로 번지고 있다. 서비스 이용 중인 기업뿐 아니라 이미 계약을 종료한 곳까지 유출 가능성 통지를 받으면서 피해 범위가 과거 고객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더존비즈온 서비스 해킹 여파로 10곳 이상 고객사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공지, 임직원 및 거래처 정보가 포함됨.
- 더존비즈온은 5일 간격으로 2건 침해사고 확인, 스마트A10 개발 서버와 APO백업에서 각각 무단 접근 및 암호화 데이터 반출 정황 발생.
- 정부는 피해 확산 우려로 이번 사고를 중대한 침해사고로 판단,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함.
고객사 통지 확산과 유출 우려 범위
디일렉 보도에 따르면, 1일 기준 더존비즈온 서비스를 이용했거나 이용 중인 고객사들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통보받은 뒤 임직원과 거래처 등 관계자에게 2차 피해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잇달아 게시하고 있다.영서의료재단은 지난달 30일 더존비즈온으로부터 백업서버에 저장된 일부 정보가 외부로 반출됐을 가능성을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거래처명과 대표자·담당자 성명, 사업자등록번호, 계좌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이 포함된다. 재단은 이번 사고가 병원 내부 전산시스템이 아니라 외부 회계프로그램 업체의 백업서비스에서 발생한 만큼 환자 진료기록과 의료정보와는 별개라고 설명한다.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도 같은 날 더존비즈온에 위탁한 회계관리 프로그램 백업서버에 저장된 기타소득자와 사업소득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공지한다. 출판사 창비는 저자와 거래처 관계자 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을 통보받았고, 참존오토모티브는 고객 성명과 연락처, 이메일 주소 등의 유출 가능성을 알리며 재발 방지 대책과 보안 점검에 착수한다.
위드유는 지난달 28일 임직원 인사정보가 저장된 서버에서 외부 침입 정황이 있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사가 이용한 서비스는 더존비즈온이 사고를 공지한 APO백업이 아니라 Argos 2.0 EDM이었다. 재원푸드, 펫닥,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춘천문화재단도 각각 임직원, 거래처, 회원 관련 정보의 유출 가능성을 공지하거나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힌다.
이미 서비스를 해지한 고객사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케이옥션은 지난 5월 1일 백업서비스 이용을 종료했지만 약 6개월이 지난 뒤에도 데이터가 백업서버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공지했다. 해당 데이터에는 임직원과 거래 관계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또는 외국인등록번호, 계좌번호, 지급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 착수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보안 파장
현재 외부 데이터 반출 정황을 통보받은 기업과 단체에서 실제 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앞서 데이터가 암호화된 상태이며 복호화 키 유출 정황도 없다고 밝힌다.더존비즈온은 지난달 16일과 21일, 닷새 간격으로 두 차례 침해사고를 확인한다. 회계·세무 프로그램 스마트A10 개발 서버에서는 직원의 VPN 계정을 이용한 무단 접근 정황이, 백업서비스 APO백업에서는 솔루션 취약점을 통한 암호화 데이터 반출 정황이 파악된다.
이 회사는 국내 기업의 회계, 세무, 인사, 급여 등 핵심 업무를 지원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로, 2024년 누적 기준 고객사가 15만곳을 넘는다. 기업 업무 시스템 내 개인정보와 운영 데이터가 2차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피해 범위를 신속히 규명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는 고객사로 추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고를 중대한 침해사고로 판단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예가람저축은행의 고객 5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다루며, 사고가 공동전산망이 아닌 외부 솔루션에서 발생할 경우 중앙회 공동보험 보장 밖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준비금 등 손해배상 이행 체계가 외부 전산 영역에서 ‘보상 공백’을 만들 수 있어, 금융권 전반의 보상 구조와 보안 점검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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