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한국산 전기차의 수출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의 가격 경쟁력과 정책 지원이 맞물리면서 한국의 세계 전기차 수출 점유율은 최근 6년간 크게 낮아졌고,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2030년 수출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이라이트
- 한국 전기차 수출시장 점유율이 2019년 8.9%에서 2025년 4.6%로 하락해 경쟁력 저하가 심화되고 있다.
- 한국 전기차 RCA는 2019년 3.02에서 2025년 1.48로 급락하고, 중국의 RCA는 2025년 1.49로 한국을 앞선다.
- 중국산 전기차 경쟁 심화로 2030년 한국 전기차 수출액 중 약 2조2천억원이 잠식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수출 지표 악화와 경쟁력 변화
서울경제가 한국경제인협회가 4일 발표한 ‘한국 전기차 수출 및 경쟁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의 급부상으로 한국의 전기차 수출 경쟁력은 구조적으로 약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2.6%에서 2025년 25.0%로 확대됐고, 올해는 29.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반면 한국의 세계 전기차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9년 8.9%에서 2025년 4.6%로 하락했다. 특히 2023년 8.1%에서 2024년 6.2%, 2025년 4.6%로 2년 연속 급락하면서 경쟁력 저하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국산 전기차의 입지는 약해지고 있다. 내수시장 점유율은 2019년 73.7%에서 지난해 57.0%로 떨어졌고, 이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영향력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시비교우위지수, RCA 기준으로도 한국의 경쟁력은 낮아진다. 한국 전기차 RCA는 2019년 3.02에서 2025년 1.48로 하락했고, 2023년 2.92와 비교하면 2년 만에 절반 수준에 가까워졌다. 반면 중국의 RCA는 2019년 0.19에서 2025년 1.49로 상승해 한국을 소폭 앞선다.
국내 생산기반과 자동차 산업 파장
무역특화지수, TSI에서도 한중 격차는 확대된다. 중국의 전기차 TSI는 2019년 -0.57에서 2025년 0.97로 급등해 수입 의존 구조에서 강한 수출 주도국으로 전환한 반면, 한국의 전기차 TSI는 2023년 0.70에서 2025년 0.50으로 낮아진다.같은 기간 한국의 비전기차 TSI가 0.63에서 0.71로 높아진 점은 기존 자동차 산업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지만 미래차 부문에서는 입지가 좁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경협은 중국의 전기차 수출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2030년 한국의 전기차 수출액 가운데 약 2조2천억원, 2025년 수출액의 14.7%에 해당하는 규모가 경쟁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수치는 중국과의 경쟁 심화를 가정한 분석으로 실제 수출 감소액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전기차 경쟁력 약화가 단순한 수출 둔화를 넘어 국내 생산기반과 미래 자동차 산업 주도권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국 전기차 산업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며, 국내 전기차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국내생산세액공제 등 정책 지원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매체는 벤틀리모터스가 브랜드 첫 순수 전기 SUV ‘토르칼’을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한국 시장에서 주문 접수를 시작한 소식을 전했다. 토르칼은 600km 주행거리와 초고성능 사양을 내세우며 2027년 말 인도를 예고했고, 벤틀리는 한국을 전동화 전략의 핵심 시장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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