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득 이동성 둔화, 상향 이동 비율 2017년 이후 최저

한국 소득 이동성 둔화, 상향 이동 비율 2017년 이후 최저
한국 소득이동성 둔화

한국의 소득 계층 이동성이 약해지면서 한 해 동안 소득분위가 상승한 인구 비중이 20%에 못 미친다. 2024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높아졌지만 노동소득분배율은 하락해 성장의 과실이 가계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흐름이 통계에 반영된다.

하이라이트

  • 2024년 소득이 상향 이동한 인구 비율은 16.9%로 2017년 통계 공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노동소득분배율은 2023년 68.8%에서 2024년 67.4%로 하락하면서 경제 성장 대비 근로자 배분이 둔화됐다.
  • 청년층(15~39세) 상향 이동률은 22.4%로 1년 새 0.6%포인트 감소해 양질의 일자리 축소가 기회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

2024년 소득 이동 통계와 하락 배경

매일경제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24년 소득계층이 전년보다 높아진 사람은 16.9%로 집계된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등했던 2020년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는 흐름이며, 소득 계층 사다리를 밟고 위로 올라간 비율로는 2017년 통계 공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득계층은 개인 소득에 따라 15세 이상 인구를 20%씩 5개 집단으로 나눈 지표다. 2023년과 2024년 모두 소득이 있었던 국민 가운데 소득분위가 바뀐 사람은 33%에 그쳐 전년의 34.1%보다 1.1%포인트 낮아진다.

데이터처는 분배 과정에서 기업 몫이 근로자보다 더 빠르게 늘어난 점을 소득 이동 둔화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2024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2.2%로 전년의 1.5%보다 높아지지만, 노동소득분배율은 68.8%에서 67.4%로 하락한다.

양극화 심화와 청년층 기회 축소

소득 양극화도 함께 심해진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86.5%, 하위 20%인 1분위의 70.7%는 전년과 같은 계층에 머무르며, 두 수치 모두 1년 전보다 0.6%포인트 높아진다.

상향 이동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청년층에서도 개선 흐름은 약해진다. 15세에서 39세 사이 청년 가운데 소득이 상향 이동한 비율은 22.4%로 1년 새 0.6%포인트 낮아진다.

최바울 국가데이터연구원 정책통계연구실장은 고소득 일자리에 진입하는 청년이 예전만큼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한다. 이는 노동시장 내 양질의 일자리 축소가 청년층의 소득 상승 기회를 제약하고, 전반적인 경제 역동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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