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vlo Kot

한국 중산층 소득 감소 비율 확대, 반도체 호황에도 체감 경기 악화

한국 중산층 소득 감소 비율 확대, 반도체 호황에도 체감 경기 악화
중산층 소득 최대 감소

반도체 호황으로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중산층의 소득 여건은 2024년에 다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난다. 2023년 근로·사업소득 기준 3분위였던 개인의 38.9%는 2024년에 소득이 줄었고,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이라이트

  • 2023년 중산층 중 소득이 감소한 비율은 38.9%로 2020년 이후 최고치이며, 소득 증가 비율은 57.3%로 2021년 이후 최저치다.
  • 소득이 50% 이상 감소한 중산층 비율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12.8%로, 감소 중인 중산층 내에서는 32.9%에 달한다.
  • 반도체 호황과 연 3%대 성장 기대에도 소득 증가와 소비 확대 효과는 고소득·고자산층에 집중되어 내수 중산층 회복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2024년 소득이동 통계가 보여준 중산층 악화

매일경제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가 1일 발표한 ‘2024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23년 근로·사업소득 기준 3분위에 속했던 개인 가운데 2024년에 소득이 감소한 비율은 38.9%로 집계된다. 이는 2020년 4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중산층 소득 감소 비율은 2021년 38.6%, 2022년 35.8%, 2023년 35.2%로 낮아지다가 2024년에 다시 반등한다.

소득이 50% 이상 줄어든 비율도 12.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한다. 소득이 감소한 중산층만 놓고 보면 32.9%는 소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반면 소득이 증가한 중산층 비율은 57.3%로 전년 63.0%보다 5.7%포인트 하락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다. 소득이 50% 이상 늘어난 비율도 9.7%에 그쳐 전년보다 2.3%포인트 낮아지고,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다.

계층별 격차와 소비 파급 제한 우려

소득 감소는 다른 소득계층에서도 나타나지만 악화 폭은 중산층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 2분위의 소득 감소 비율은 38.0%에서 40.5%로 2.5%포인트 상승했고, 4분위는 33.2%에서 36.5%로 3.3%포인트 올랐으며, 5분위도 34.1%에서 35.1%로 1.0%포인트 높아진다. 반면 1분위는 29.3%에서 29.1%로 소폭 하락한다.

올해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3%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출과 기업 실적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이번 교역조건 개선은 왜 다른가’ 보고서에서 최근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임금 상승과 자본이득이 고소득·고자산층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은행은 이들 계층이 상대적으로 한계소비성향과 자산효과가 낮아,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소득 증가가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수출 중심 회복세가 이어져도 내수 체감 경기와 중산층 소득 회복이 같은 속도로 따라가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 유입과 기업 여유자금 확대 영향으로 8월 광의통화(M2)가 큰 폭으로 늘고, 비금융기업 자금이 증가세를 주도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2년 미만 정기예적금·금전신탁·MMF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두드러진 반면, 현금과 요구불예금 중심의 협의통화(M1)는 감소해 단기 유동성 흐름과의 온도 차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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