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 추종에 머무르지 않고 초과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 상품에서 액티브 ETF 비중이 커진 데 더해, 지수 연동 의무가 없는 완전 액티브 ETF 도입 논의도 시장 확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하이라이트
- 올해 상장된 ETF 45종 중 액티브 ETF는 20종, 비중 45%로 신규 상장과 자금 유입 모두 빠르게 증가 중이다.
- 국내 상장 액티브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91조3990억원에서 6월 20일 기준 101조9777억원으로 10조원 이상 확대됐다.
- 금융당국은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을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 중이며, 국회는 올해 상반기 개정안 발의를 예상한다.
신규 상장 확대와 자금 유입 증가
매일경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21일 집계한 결과, 이날 상장한 ETF 4종 가운데 2종이 액티브 ETF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 성장주 투자와 월분배 구조를 결합한 'TIGER 반도체 TOP10 커버드콜 액티브 ETF'를, 하나자산운용은 KOSPI 200과 단기 국고채를 각각 약 50%씩 편입하는 '1Q 200 채권혼합 50 액티브'를 선보였다.
이들 상품은 옵션을 기계적으로 매도하거나 비중을 단순 추종하는 방식이 아니라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상장한 ETF 45종 중 액티브 ETF는 20종으로, 비중은 45%에 이른다.
자산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91조3990억원에서 20일 기준 101조9777억원으로 늘어 올해에만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 집계로는 액티브 ETF의 월평균 자금 유입 규모도 지난해 5269억원에서 올해 9863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KOSDAQ을 겨냥한 액티브 ETF 출시가 이어졌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KOSDAQ 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KOSDAQ 액티브'가 같은 날 상장됐고, 두 상품은 5거래일 동안 개인 순매수 1조236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도 지난달 17일 'PLUS KOSDAQ 150 액티브'를 내놓으면서 운용사 간 경쟁이 확산하고 있다.
제도 개편 논의와 업계 영향
액티브 ETF 확산은 대형 운용사뿐 아니라 중소형 운용사에도 새로운 성장 통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패시브 ETF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시장인 반면, 액티브 ETF는 운용역의 종목 선정과 전략 수행 역량이 성과 차별화의 핵심이어서 상대적으로 후발 운용사에도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삼성액티브자산운용 관계자는 액티브 ETF가 변동성 장세에서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지수 추종을 넘어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효율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바뀌는 거시 환경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특정 혁신 테마에 대한 심층 분석을 바탕으로 집중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에서도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이 이뤄지면 관련 시장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 자본시장법상으로는 지수 연동 요건 없이 완전한 액티브 ETF를 운용할 수 없지만, U.S. 등 주요 시장에서는 지수 추종에 묶이지 않는 ETF가 이미 보편화돼 있다. 지난해 U.S.에 상장한 ETF 가운데 84%가 완전 액티브 ETF였다는 점도 제도 개편 논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국내에서도 지수 연동 의무가 없는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을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회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개정안을 발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액티브 ETF와 추종지수 간 상관계수 유지 요건을 폐지하고 일반 액티브 펀드의 액티브 ETF 전환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제도 변화가 액티브 주식 운용에 특화한 중소형 운용사의 ETF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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