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공모형 국가성장펀드를 내놓으면서 손실의 최대 20%를 재정으로 보전하는 구조와 세제 혜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2021년 출시된 공모형 뉴딜펀드가 실질적으로 예금 수준 수익률에 그친 전례가 있어, 새 펀드가 다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하이라이트
-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절 출범한 공모형 뉴딜펀드의 실질 연평균 수익률은 2.37%에 그쳤고, 일부 펀드는 원금 손실을 기록했다.
- 이달 출시되는 공모형 국가성장펀드는 정부가 최대 20% 손실을 보전하고, 6000억원 모집 시 1200억원을 후순위로 투입하며 만기는 5년이다.
- 국가성장펀드는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투자와 코스피 일부 허용 등으로 기존 인프라 위주의 뉴딜펀드와 투자대상 및 안정성 차별화를 시도한다.
뉴딜펀드 수익률과 새 상품 구조 비교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된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때 출시된 공모형 뉴딜펀드의 일반 국민 대상 평균 수익률은 연 2.37% 수준이다. 당시 상품은 한국판 뉴딜 성과를 국민과 공유한다는 취지로 2021년 조성됐고, 만기 4년 구조로 10개 민간 펀드에 각각 20억원씩 투자됐다.하지만 청산 결과 실질 연수익률은 시중은행 예금금리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10개 자펀드 가운데 수익률 5%를 넘긴 경우는 3개뿐이었고, 원금 손실이 난 민간 펀드도 2개 있었다. 금융 부문이 먼저 손실을 떠안는 구조를 제외하면 10개 실질 지분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75%에 그쳤다.
이달 금융위원회가 내놓는 공모형 국가성장펀드도 정부가 손실의 최대 20%를 보호하는 점에서 기본 구조가 유사하다. 국민 자금을 포함해 6000억원이 모이면 정부는 1200억원을 함께 투입해 후순위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한 번 투자하면 자금이 장기간 묶인다는 점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뉴딜펀드는 만기 4년이었고 국가성장펀드는 5년 투자 상품이다. 정책펀드 특성상 중도 환매가 어렵거나 환매 수수료가 높을 가능성이 커, 투자자는 원금과 수익을 5년 뒤 돌려받는 구조를 감안해야 한다.
AI·반도체 중심 전략과 투자 판단 변수
금융당국은 새 성장펀드가 기존 뉴딜펀드와 투자 대상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한다. 뉴딜펀드가 도로와 에너지 등 인프라 투자에 무게를 뒀다면, 국가성장펀드는 AI와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에 집중한다. 코스닥뿐 아니라 코스피에도 10% 이내 투자를 허용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높였다는 점도 차이로 제시된다.이인길 우리금융그룹 자산관리 전문가는 정부의 첨단산업 투자 의지와 관련 산업의 글로벌 수요를 감안하면 과거 정책펀드와는 다른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래기술 투자라는 측면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교수는 정부 지원 펀드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전 정책펀드의 성과가 부진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공모형 국가성장펀드 역시 손실 가능성과 장기 자금 묶임 부담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 매체는 앞서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AI용 메모리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커지며 KOSPI 상위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SK스퀘어의 시총 순위 상승 배경, 펀드 편입 규제에 따른 수요 변화, 그리고 반도체 종목 쏠림이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리스크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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