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파업 앞두고 비반도체 조합원 탈퇴 확산

삼성전자 노조, 파업 앞두고 비반도체 조합원 탈퇴 확산
노조 갈등, 조합원 이탈

삼성전자 노동조합 내부에서 반도체 부문 중심의 요구안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의 이탈이 빠르게 늘고 있다.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예정된 총파업을 앞둔 시점이어서 노조의 대표성과 파업 동력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지부 게시판 등에서 지난달 28일 500건, 29일 1,000건 이상으로 노조 탈퇴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 DS 부문 중심의 무제한 성과급(영업이익 15%) 요구에 따라 DX 등 비반도체 조합원 사이 불만과 탈퇴가 확산되고 있다.
  • 내부 갈등 및 대표성 논란이 심화되며 노조 총파업 명분과 단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파업 요구안 둘러싼 내부 균열

Seoul Economic Daily 보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게시판에는 최근 탈퇴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하루 100건 미만이던 탈퇴 요청은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었고, 29일에는 1,000건을 웃돌았으며, 사내 게시판과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도 탈퇴 인증 글이 확산하고 있다.

탈퇴 조합원들은 노조 의사결정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Device Solutions, 부문에 치우쳐 있다고 반발한다. 전체 조합원 약 7만4,000명 가운데 DS 부문 비중이 약 80%에 이르면서 사실상 해당 부문 이해만 대변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는 총파업을 앞두고 DS 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완성품, 세트, 사업을 맡는 DX, Device eXperience, 부문에 대해서는 별도 요구안이 제시되지 않아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 사이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적 부진 속 대표성 논란

DX 부문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약화한 상태다.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6% 줄었고 연간 적자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성과급은커녕 구조조정 압박이 더 현실적인 상황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이런 여건에서 노조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DS 직원은 1인당 최대 6억원에 가까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반면 DX 직원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가 성과급 상한 폐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도 이런 조직 내부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노조가 최근 15일 이상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에게 최대 3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올해 초 쟁의권 관련 신분보호 적립금을 마련한다며 월 조합비를 1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린 결정에 대한 반발도 다시 제기된다.

다만 DX 부문 조합원 비중이 전체의 약 20%에 그쳐 노조가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그럼에도 내부 갈등이 계속되면 노조의 대표성과 총파업의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DS(반도체) 부문 중심의 ‘영업이익 15% 성과급’ 요구가 DX 등 비반도체 부문과의 실적 격차를 부각시키며 내부 반발과 탈퇴 움직임을 키우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아울러 이런 갈등이 파업의 명분과 대표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생산 차질·실적 부담 우려까지 더해지며 이슈가 임금협상 차원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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