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DX 이탈 확산으로 파업 동력 시험대

삼성전자 노조, DX 이탈 확산으로 파업 동력 시험대
삼성 노조 결속 흔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에서 DX 부문 조합원의 탈퇴 신청이 빠르게 늘면서 내부 결속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DS 부문 중심 요구안과 쟁의 기간 조합비 인상에 대한 반발이 겹치면서, 5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의 정당성과 협상력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DX 부문 조합원 2,500여명이 최근 10일간 탈퇴 신청하며 노조 파업 동력 시험대 올랐다.
  • 노조 성과급 요구가 DS 부문에만 집중되고 DX를 위한 별도 보상책 미흡해 DX 직원 반발 및 사업부 간 갈등 증폭됐다.
  • 총파업 참여자 최대 300만원 활동비 지급·조합비 인상에 대한 DX 불만 커지며 교섭력 약화와 명분 훼손 우려 제기된다.

DX 조합원 이탈 배경과 요구안 논란

Seoul Economic Daily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지부 홈페이지에는 최근 탈퇴 신청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달 2일까지 최근 10일간 접수 건수는 2,500건을 넘는다. 평소 하루 100건 미만이던 탈퇴 요청이 휴일과 주말에도 이어지면서 내부 게시판과 익명 커뮤니티에는 탈퇴 인증 글과 집행부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갈등의 핵심은 노조 요구안이 DS 부문에 치우쳐 있다는 DX 내부 인식이다. 노조 전체 조합원 가운데 약 80%가 DS 소속인 가운데, 노조는 DS 부문에 대해서만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DX 부문을 위한 별도 요구는 제시되지 않았고, DX는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 줄어든 데다 연간 적자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DX 부문 직원들은 DS 조합원에게는 1인당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이 가능하지만 DX는 대상에서 빠지고 사업 구조조정 우려까지 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부 DS 조합원 사이에서 DX를 비판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노조 의제가 사업부 간 이해를 더 벌리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조합비 인상과 총파업 영향

노조가 파업 인력 참여자에게 최대 3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기로 한 점도 갈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노조는 1월 쟁의 기간 월 조합비를 1만원에서 5만원으로 대폭 올렸고, 당시에는 조합원 신분 보호를 위한 재원 마련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파업 지원 인력 수당 재원 성격이 강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DX 내부에서는 DS 중심으로 운영되는 노조의 비용을 사실상 일방적으로 부담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온다. 자신들과 직접 관련이 적은 DS 중심 요구를 위해 오른 조합비를 내고 있다는 인식이 탈퇴 확산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노조 집행부는 DX 조합원 이탈에 대해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전체 조합원 7만4,000명 가운데 DX 비중이 약 20%에 그치는 만큼, 5월 21일부터 예정된 18일간 총파업 자체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 읽힌다. 그러나 전사적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교섭력 약화와 명분 훼손은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삼성전자 노조가 DS(반도체) 부문에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DX 등 비반도체 부문의 반발과 조합원 탈퇴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또한 파업 참여자 수당과 조합비 인상 논란까지 겹치며 노조 대표성과 총파업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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