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업체, 한국 시장 공세 확대, 장거리 PHEV와 저가 전략 전면화

중국 자동차업체, 한국 시장 공세 확대, 장거리 PHEV와 저가 전략 전면화
중국, 한국차 시장 급공세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 침투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소진이 확산하는 가운데 자체 보조금과 장거리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앞세운 공세가 수입차 시장 경쟁 구도를 흔들고 있다.

하이라이트

  • BYD는 보조금 공백에 자체 보조금 도입과 저가 전략으로 3월 누적 판매 1만대 돌파, 4월까지 5,991대 판매로 수입차 4위 기록.
  • BYD는 3분기 총주행거리 1,670km PHEV 'Sea Lion 6 DM-i'를 한국에 출시 예정이며, 기존 국산 PHEV 대비 2배 이상 주행거리 제공.
  • Chery·Geely·Xpeng 등 중국 완성차업체가 연내 한국시장 진출·신차 출시 및 프리미엄·자율주행 경쟁 가세로 국내 완성차 업체 점유율 압력 확대.

보조금 공백과 신차 투입 전략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 가장 먼저 진출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 BYD는 정부 전기차 보조금이 바닥나는 상황에 대응해 자체 보조금을 마련하고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5월 14일까지 전기차 신규 등록은 10만대를 넘었고, 전국 160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48곳은 같은 시점 기준으로 보조금 예산이 소진된 상태다.

BYD는 가성비를 내세워 국내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보조금 적용 시 소형 해치백 Dolphin은 2천만원대 초반, 소형 전기 SUV Atto 3는 2천만원대 후반에 판매된다. BYD는 한국 진출 11개월 만인 3월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섰고, 올해 4월까지 5,991대를 판매해 수입차 25개 브랜드 가운데 Tesla, BMW, Mercedes-Benz에 이어 4위에 올랐다.

BYD는 3분기에 차세대 PHEV인 Sea Lion 6 DM-i도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전기차 4종에 이어 새로운 동력원으로 하이브리드를 택한 것으로, 한국 소비자 선호가 높은 SUV 차종이며 중국 기준 총 주행거리는 1,670킬로미터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PHEV 기술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Hyundai Motor와 Kia는 PHEV를 수출용으로만 생산하고 국내에는 내놓지 않고 있다. 이들 차량의 총 주행거리는 600~700킬로미터 수준으로, BYD가 예고한 모델의 절반 안팎이다.

한국 시장 경쟁 심화와 업계 파장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BYD에 그치지 않는다. Chery Automobile은 2024년 KG Mobility와 PHEV 기술 기반 중대형 SUV 공동 개발에 합의했고, KG Mobility는 Tiggo 9 등에 적용된 Chery의 차세대 플랫폼 T2X를 활용한 신차 SE10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Chery는 수출 전용 브랜드 Omoda & Jaecoo의 전기차를 한국에 직접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Geely는 BYD에 이어 두 번째 중국 완성차 업체로 한국 진출을 준비하며, 가격보다 성능을 앞세운 프리미엄 브랜드 Zeekr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Zeekr는 이미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브랜드 갤러리를 열었고, 하반기 첫 출시 모델인 전기 SUV 7X를 공개하면서 전국 주요 도시에 전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7X는 Volvo와 Polestar가 함께 쓰는 전용 전기차 모듈형 플랫폼 SEA를 기반으로 한다. Geely는 이 플랫폼 개발에 30억달러, 약 4조3천억원을 투자했으며, 중국형 모델은 라이다를 장착해 레벨2 이상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한국에 들여올 모델은 라이다가 빠질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6월 한국 법인 XPeng Motors Korea를 설립한 Xpeng도 연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Xpeng은 자율주행을 포함한 SDV 역량으로 '중국의 Tesla'로 불리며, 한국 출시 예정 모델은 전기 SUV G6와 전기 MPV X9다. 한국 도로 환경에서 중국 자율주행 기술이 제대로 작동할지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중국 자동차 시장 포화가 심해지면서 한국 진출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본다.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과 생산세액공제 도입 같은 대응책이 없으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Model Y·Model 3 판매가 급증하면서 Tesla가 한국 수입차 시장 1위로 올라선 흐름을 짚었습니다. 특히 가격 인하와 보조금 소진 지역에 대한 직접 지원 등 공격적인 가격·지원 전략이 수입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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