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000선에 오른 가운데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높아지고 있다. 실적 전망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와 미국 시장 연계 수급 확대가 더해지며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축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SK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50만원, 300만원으로 한 달 만에 크게 상향 조정했다.
-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 제거 및 글로벌 멀티플 적용으로 삼성전자 PER 13배, SK하이닉스 PER 10배를 2025년 이후 기준에 반영했다.
- 외국인 자금이 'DRAM' ETF를 통해 삼성전자 6230억원, SK하이닉스 7520억원 순매수하면서 멀티플 재평가와 시가총액 저평가 해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과 산정 논리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SK증권은 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로 각각 50만원, 30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8일 제시했던 각각 40만원, 200만원에서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높인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270만원으로 상향했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지점은 단순한 실적 개선보다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의 변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은 이전과 유사하지만 투자자 구성 변화가 감지되고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이익과 멀티플의 곱으로 산정되는데, 그동안 국내 반도체주는 수익 안정성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반영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보다 낮은 PER이나 EV/EBITDA를 적용받아 왔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의 EV/EBITDA 멀티플을 SK하이닉스, Micron, Kioxia 평균으로 계산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기존 3.4배 수준의 PBR 평가를 글로벌 메모리 업종 평균인 4.5배로 높여 반영했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SK하이닉스에 실적 기반 PER 멀티플을 적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에도 상향된 PER 멀티플이 적용됐고, 2025년 이후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13배, SK하이닉스는 10배 수준이 반영됐다.
외국인 매수와 미국 수급 변화의 의미
해외 수급 환경 변화도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DR 상장과 외국인 통합계좌 등을 통해 해외 수급 여건을 개선하면, 기존 할인율이 점진적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외국인은 이달 6일까지 두 반도체 종목에 대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일 U.S.에 새로 상장된 메모리 ETF인 'DRAM'을 통한 자금 유입이 많았고, 이 ETF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은 각각 22.2%, 26.8%로 집계됐다.
편입 규모는 삼성전자 6230억원, SK하이닉스 7520억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증권가는 이러한 자금 유입이 국내 반도체주의 멀티플 재평가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AI 빅테크 가운데 영업이익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역시 영업이익 측면에서 Nvidia와 비교 가능한 수치를 낼 수 있다는 관점이 제시되며, 현재 시가총액이 저평가됐다는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초고액 자산가(상위 1% 투자자)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로 이동하며 순매수가 집중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반면 단기 상승폭이 컸던 일부 산업재·바이오 종목에서는 차익실현성 매도가 확대되면서 업종별로 매수·매도 흐름이 엇갈린 점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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