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매업계, 소비 양극화 속 불황형 소비 수요 확대

한국 소매업계, 소비 양극화 속 불황형 소비 수요 확대
소비 양극화, 가성비 확산

자산 보유 여부와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 패턴이 갈리는 가운데 한국 유통시장에서 저가 상품과 가성비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월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의 소비지출전망은 기준선을 밑도는 반면 고소득 가구는 지출 확대 의향을 보여, 내수 회복의 온기가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이라이트

  • 한국은행 조사에서 2024년 5월 월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의 소비지출전망 CSI는 95, 500만원 이상 가구는 111로 격차 확대.
  • 이마트 Traders 1분기 매출 1조원 돌파, 영업이익 478억원으로 12% 증가하며 저가 상품 및 PB 실적 호조.
  • 편의점 4사 PB 매출이 CU 15%, GS25 22%, E-Mart24 10%, 7-Eleven 12% 증가하며 불황형 소비 강화 양상.

저가 유통과 PB 판매 증가

SeDaily에 따르면,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지난달 월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의 소비지출전망 CSI는 95로 집계됐고, 월소득 500만원 이상 가구는 111을 기록해 뚜렷한 격차를 보인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00을 넘으면 향후 지출을 늘리려는 응답이 줄이려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런 흐름 속에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Traders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늘었고, No Brand의 1분기 영업이익도 10% 증가했다.

Daiso도 지난해 실적에 이어 올해 새 이익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Daiso의 1분기 화장품과 의류 구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180% 증가했고, 편의점 업계에서도 저가 PB 수요가 빠르게 늘어 CU는 15%, GS25는 22%, E-Mart24는 10%, 7-Eleven은 12%의 PB 매출 증가율을 보인다.

내수 회복 제약과 소비 심리 부담

가성비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 '거지맵'이 주목받는 점도 생존형 소비 확산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한편에서는 프리미엄 소비가 이어지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소비의 K자 양극화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스피 상승이 일부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그 효과가 사회 전반으로 번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진경 연구원은 주가 상승이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를 상쇄하고 있으며, 양극화 국면에서 일부 소비 개선은 유효해도 전반적 소비 반등을 이끌 환경은 아직 약하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사용처가 전통시장·동네마트·음식점 등 연매출 30억원 미만 소상공인 매장으로 제한돼 편의점과 근거리 소비 채널에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CU, E-Mart24 등 편의점들이 추가 할인과 페이백을 확대했고, 1차 지급 직후 곡물·즉석밥·휴지 같은 생필품과 간편식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흐름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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