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벤처 세컨더리 펀드에 2천억원 출자

키움증권, 벤처 세컨더리 펀드에 2천억원 출자
키움증권, 2천억 벤처 투자

IPO 둔화로 벤처투자 회수 경로가 좁아진 가운데 키움증권이 세컨더리 투자를 확대하며 위험자본 공급에 나선다. 이번 출자는 벤처 생태계의 자금 회수와 재투자 순환을 뒷받침하려는 금융당국의 방향성과도 맞물린다.

하이라이트

  • 키움증권은 6월 14일 '키움 벤처 히어로 모펀드'에 2천억원 출자를 의결해 전체 펀드 규모 2천40억원을 조성한다.
  • 금융위원회는 올해 1분기 7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위험자본 공급 규모가 9조9천억원으로 분기 대비 2조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 키움증권은 위험자본 공급 규모를 발행어음 인가 후 3년간 7천5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번 출자가 그 흐름의 일부다.

모펀드 출자 구조와 운용 계획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달 14일 이사회에서 가칭 '키움 벤처 히어로 모펀드'에 2천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전체 펀드 규모는 2천40억원이며 키움증권이 2천억원, 계열사인 키움인베스트먼트가 40억원을 각각 부담하고 운용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실제 납입은 펀드 결성 일정에 맞춘 캐피털콜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이번 약정이 프라이머리와 세컨더리 투자를 모두 포괄한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투자 대상과 집행 시점은 모펀드 출자 완료와 자펀드 모집 진행 이후 확정할 계획이다.

세컨더리 투자는 기존 벤처펀드 지분이나 비상장 스타트업의 구주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직접 인수해 성장자금을 공급하는 프라이머리 투자와 달리 초기 투자자에게 회수 통로를 제공하고, 회수된 자금이 신규 펀드 출자나 후속 투자로 재투입되도록 해 벤처투자 시장의 자금 순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위험자본 확대 정책과 시장 파급효과

증권사의 세컨더리 투자 확대는 최근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7일 '금융투자업계 위험자본 역량 강화 협의체' 회의에서 국내 벤처와 스타트업 회수 체계가 IPO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고,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벤처 생태계의 병목으로 꼽히는 회수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일이 증권업의 핵심 기능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위험자본 공급 의무를 지는 7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올해 1분기 위험자본 공급 규모는 9조9천억원으로 전년 4분기보다 2조원 늘었다.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 IMA, 조달액 대비 평균 공급 비율은 17.3%로 올해 규제 기준인 10%를 웃돌았으며, 금융당국은 의무 비율을 2028년까지 25%로 높일 계획이다.

회수시장 보완을 위한 정책금융도 병행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회수시장 지원 세컨더리 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1천200억원을 출자해 총 4천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책금융이 마중물을 대고 민간 증권사가 자체 자금을 더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벤처 세컨더리 거래 기반은 한층 넓어질 수 있다. 키움증권의 위험자본 공급 규모는 지난해 말 약 7천500억원 수준이며, 회사는 발행어음 인가 이후 3년간 이를 3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이번 출자는 그 집행 흐름의 일부로 해석된다.

정부의 중소기업·벤처 지원 확대 기조와 국가성장펀드 구상에 대해 우리 매체는 앞서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2026 한국중소기업대회에서 150조원 규모 국가성장펀드와 AI 전환(AX)·기술혁신·지역 창업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중심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이 제시됐고, 첨단 산업뿐 아니라 전통 제조업 혁신과 협동조합 중심 AX 확산 필요성도 함께 강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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