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서며 오름세를 이어가지만 한국 증시에서는 상장 종목 대다수가 최근 한 달간 하락하며 지수와 개별 종목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 hynix를 중심으로 유동성이 집중되면서 반도체 대형주가 장세를 이끄는 반면, 시장 내부의 양극화와 버블 말기 신호에 대한 경계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29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276개, 82.34%가 하락했으며 상승 종목은 13.68%에 불과했다.
- KRX SK hynix 지수 77.17% 급등 등 반도체·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중소형주 및 내수 업종은 9~18%대 하락했다.
- KB증권은 반도체 및 주도주 쏠림 심화가 과거 버블 말기 현상과 유사하다며 버블 붕괴 전조 가능성을 경고했다.
거래소 지표가 보여준 반도체 중심 랠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2,764개 가운데 최근 한 달간 2,276개 종목, 82.34%가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378개, 13.68%에 그쳤고 110개, 3.98%는 보합이었다.지수 상승은 소수의 반도체 및 대형주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KRX SK hynix 지수는 77.17% 급등했고 KRX Information Technology 지수와 KRX 300 Information Technology 지수는 각각 46.91%, 45.28% 상승했다. KRX Samsung Electronics 지수는 33.41%, KRX Semiconductor 지수는 28.51% 올랐다.
반면 중소형주와 내수 업종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KRX Mid-Cap TMI는 9.41%, KRX Small-Cap TMI는 11.96%, KRX Micro-Cap TMI는 11.5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KRX Utilities 18.65%, KRX Construction 16.93%, KRX K-Content 9.86%, KRX Energy & Chemicals 9.71%, KRX Securities 9.55%, KRX Healthcare 9.44% 내렸고 KRX Banks와 KRX Broadcasting & Telecommunications도 각각 7.71%, 6.18% 밀렸다.
KB증권은 이런 주도주 집중이 버블 랠리 말기에 반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28일 주도주 쏠림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면서도, 이런 현상은 역사적으로 버블의 후반부에서 나타났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1929년의 신기술 소비재, 1972년의 니프티 피프티, 2000년의 닷컴주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주도주는 단순한 기대만이 아니라 실제 이익 성장도 매우 빨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반도체 역시 당시 상황에서 합리적 선택이었지만, 결국 이런 집중이 되돌려지기 시작하는 시점은 시장 전반의 확산이 아니라 버블 붕괴의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사 이전 기사에서는 AI 반도체 랠리로 삼성전자와 SK hynix 등 대형 반도체주에 수급이 집중되면서, 지수는 오르지만 다수 종목은 하락하는 ‘상승 편중’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정리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SK hynix 비중이 큰 ETF와 동일가중 ETF의 수익률 격차가 빠르게 벌어진 점을 근거로, 소수 종목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향후 조정 국면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