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대응 논의 확대

신한금융,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대응 논의 확대
스테이블코인 공동 대응

국내 금융권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 플랫폼, 증권사를 아우르는 대응 구도를 빠르게 점검하고 있다. 신한금융과 KB금융, Toss, 지방금융지주 등이 비공개 회동을 진행하면서 시장 주도권과 유통 채널 확보 경쟁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Toss 등 주요 금융사들은 6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 대응과 협력 가능성 논의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다.
  • 하나금융이 두나무 지분 6.55% 취득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 컨소시엄 구축을 추진하면서 은행권, 플랫폼, 증권사 간 경쟁이 온체인 금융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그룹 등 증권사는 두나무와 Korbit 지분 확대로 거래소와 금융투자업 경계가 약화되는 구조를 빠르게 구축 중이다.

여의도 비공개 회동과 대응 방향

SeDaily.com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Toss, IBK기업은행, BNK금융지주, iM뱅크는 1일 서울 여의도 비공개 장소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회의를 열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 대응과 시장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회사별 임직원 약 30명이 참석했다. 손병두 Toss Insight 대표와 한서희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디지털자산 시장 동향과 규제 변화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뒤, 참석자들은 향후 협력 가능성을 놓고 자유토론을 이어갔다. KB금융은 이번 모임에 핵심 금융사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한다.

당초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을 목표로 한 업무협약 체결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참석자들은 지방선거 이후 정책과 시장 여건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논의는 단일 금융사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권은 이런 움직임이 하나금융의 최근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하나금융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6.55% 취득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 컨소시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 경쟁이 단순 발행을 넘어 거래소, 증권사, 빅테크, 결제망을 포괄하는 온체인 금융 생태계로 확장되면서 다른 금융사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은행·증권·플랫폼 경쟁 구도 확산

금융권 안팎에서는 하나금융을 중심으로 한 선점 구조가 예상보다 빠르게 형성되면서 은행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하나금융이 두나무와 손잡고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과의 추가 연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는 발행 주체의 신뢰도뿐 아니라 실제 이용자 기반, 유통 채널, 결제 접점이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네이버 변수도 은행권 움직임을 자극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협력 관계에 있는 네이버가 Uber와 함께 배달의민족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달앱 '땡겨요'를 운영하는 신한금융도 제휴 지형 변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성이 커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하나금융 대 나머지 은행권의 대립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거론한다.

증권사들의 가상자산거래소 지분 확보 경쟁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삼성SDS, 삼성카드와 함께 두나무 지분 4%에 해당하는 139만 주를 6,128억원에 취득했고,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5.94%였던 두나무 지분을 최근 9.84%로 확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Coinone 관련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해 약 20% 지분을 확보했고,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Korbit 지분 92%를 취득해 신규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증권사들은 STO, RWA,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될 경우 금융투자업과 거래소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20대에서 40대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핵심 투자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만큼, 젊은 고객층과 신규 상품 유통 채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시장 점유율 확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은행권에서는 카카오의 행보 역시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카카오는 KakaoTalk이라는 강력한 이용자 접점을 보유하고 있고 KakaoBank, KakaoPay 등 금융 계열사도 갖추고 있어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시중은행의 유력 협력 상대로 평가된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이번 회의에는 당초 참석이 거론됐음에도 실제로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가상자산 업계는 국내 금융사들의 움직임이 여전히 신중하다고 본다. 주요 국가와 비교해 입법 논의 속도가 느리고,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입장을 지켜보는 데 무게를 두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협의체 구성과 업무협약 논의는 늘고 있지만 블록체인 업계와 함께 실제 서비스 설계나 기술 인프라 구축 단계로 넘어간 사례는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매체는 앞서 고금리·고물가 환경과 PF 부진, 내수 침체가 겹치며 기업 파산 신청이 급증하고, 은행권의 기업대출 연체율도 상승해 자산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중심의 도산 확대가 이어질 경우 대손충당금과 부실채권 관리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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