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원화값이 1,510원대까지 떨어지지만, 이를 곧바로 대외신인도 악화나 경제위기 전조로 해석하는 시각은 약해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와 순대외자산 확대가 과거와 다른 외환 여건을 만들지만, 고환율 장기화와 반도체 업황 둔화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는다.
하이라이트
- 정부와 외환당국은 최근 원화 약세를 위기성 자본유출이 아니라 외국인의 기술적 비중 조정과 증시 급등에 따른 현상으로 판단한다.
- 2024년 1분기 기준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이 7,535억달러 흑자로 확대되면서 외화 완충력이 경제 펀더멘털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 환율 변동성에 대한 정부 경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1,520원 부근에서의 정책 개입 가능성과 해외 순매도 증가에 따른 원화 약세 변동성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환율 상승 배경과 정책 판단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정부와 외환당국은 최근 원화 약세의 핵심 배경을 위기성 자본유출보다 주가 급등 이후 외국인의 기술적 비중 조정에서 찾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국무회의에서 한국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외국인도 평가이익이 늘었고, 이에 따라 상반기에만 110조원어치를 팔아 비중을 조정했다고 설명한다.
외환당국 안팎에서는 과거처럼 경제위기 우려가 환율 상승을 이끄는 국면과는 다르다는 인식이 나온다. 정부는 아베노믹스 시기 일본 증시 급등과 엔화 약세가 함께 나타난 전례도 참고하며, 환율 수준 자체보다 변동성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통령실에서는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를 한국 경제의 구조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용으로 보는 시각도 제시된다. 다만 이런 낙관론은 반도체 호황이 이어진다는 전제 위에 서 있어, 업황 사이클이 꺾일 경우 고환율이 다시 한국 경제의 취약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
순대외자산 확대와 시장 영향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개선된 점도 위기론을 누그러뜨리는 근거로 거론된다. 한국은 2014년 이후 순대외금융자산이 순자산 상태로 전환됐고, 올해 1분기 기준 순대외금융은 7,535억달러 흑자를 기록한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이 1조8,726억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대외금융 규모는 경제 전반의 외화 완충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물가 파급력도 과거보다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 전반으로 바로 번지는 구조가 약해졌다고 보고 있으며, KDI도 원화값 하락이 단기적으로 소비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지속성과 파급력은 국내 수급 요인보다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당국의 경계는 유지된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개입 경계선이 1,520원 부근으로 거론되며, 한국은행과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강도도 이전보다 주목받고 있다.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 상승이 지속되면 외국인 순매도와 맞물려 원화 약세 변동성이 더 자주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원달러 환율이 1,516원대까지 오르며 1,520원선에 근접한 흐름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가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운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당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도 원화는 강세로 전환하지 못했고, 외환당국이 1,520원대 후반 추가 상승을 경계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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