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위해 수소트럭 투자안 제시

한국,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위해 수소트럭 투자안 제시
수소트럭 투자로 잠수함 수주

캐나다가 이달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은 현지 수소트럭 생산을 축으로 한 대규모 투자 구상을 내놓고 있다. 이 제안은 방산 수주 경쟁을 자동차, 에너지, 우주까지 잇는 산업 협력 패키지로 확장해 캐나다의 공급망 강화 수요를 겨냥한다.

하이라이트

  • 한국 정부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시 31억달러 이상 투자와 9,000개 일자리 창출, 수소트럭 및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 한화오션이 수주할 경우 2026~2044년 캐나다에 43만개 일자리와 963억달러의 GDP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KPMG가 분석했다.
  • 캐나다 정부는 이달 안에 CPSP 사업 최종 수주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독일과 한국이 각각 860억달러와 963억달러 경제 효과를 제시했다.

캐나다 수주전 겨냥한 투자 구상

CTV에 따르면 캐나다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인터뷰에서 한국이 잠수함 사업을 따낼 경우 캐나다 수소트럭 산업 육성을 위해 3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9,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프로젝트 비버"를 통해 생산되는 수소트럭이 한국 브랜드이지만 캐나다산 원자재를 활용해 캐나다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고, 현대자동차가 캐나다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돕게 된다고 설명했다.

CTV가 입수한 사업안에는 2030년부터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수소 액화 플랜트를 짓고 인근에 수소충전소 32곳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핵심 화물용 수소트럭 생산 공장은 온타리오주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며, 2035년 이후에는 캐나다 전역에 충전소 160곳을 추가해 총 192곳의 인프라를 확보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한국에서 시험 중인 수소열차를 캐나다와 공동 생산해 제3국에 수출하는 구상도 거론된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인 CPSP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할 3,000톤급 잠수함 12척을 확보하는 계획이다.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원팀이 독일 TKMS와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방산·에너지·우주로 넓어지는 협력 경쟁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후보를 한국과 독일로 압축한 뒤 계약의 대가로 자국 자동차 산업과 연계된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 완성차 공장 건설은 시장 규모와 U.S. 관세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선택지였고, 한국은 이에 따라 완성차 공장 대신 수소 화물트럭 생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묶은 에너지 협력 카드로 방향을 틀고 있다.

강 실장 특사단에는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관계자들도 포함돼 토론토와 오타와에서 수소·에너지 협력 포럼을 열고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과 만났다. 이들은 현대자동차가 국내외에서 준비한 수소 산업 청사진을 소개했고, 한화가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APMA)와 맺은 장갑차·자주포 현지 생산 협력에 수소트럭 카드를 더했다.

한국은 최근 우주발사체 기술 지원안도 제시하고 있다. 글렌 코플랜드 Hanwha Defense Canada 최고경영자는 최근 Bloomberg 인터뷰에서 Hanwha Aerospace가 캐나다 상업 우주항 운영사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로켓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는 자체 발사장과 발사체 운영사가 없어 위성 발사 때도 SpaceX 같은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한화가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현지 기업·기관과 맺은 양해각서는 모두 75건에 이른다. KPMG 분석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제안한 사업이 이행되면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캐나다에서 4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963억달러의 국내총생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독일도 막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최근 캐나다 방산 전시회에서 CPSP를 수주할 경우 독일 정부와 조선업계가 캐나다 전역의 여러 사업에 투자해 860억달러의 국내총생산을 유발하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한국의 인도·태평양 공급망 연대 구상과 독일의 NATO 중심 북극 방어 연계 구상 사이에서 이달 안에 최종 승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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