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계부채가 2,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5년간 대출 증가의 중심이 40대 차주로 좁혀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상환과 자녀 교육비, 생활비 부담이 겹치면서 40대 1인당 가계대출 잔액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이라이트
- 올해 1분기 40대 1인당 가계대출 잔액은 1억2,36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 기록.
-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2,000억원 감소한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8조2,000억원, 비은행 주택 관련 대출은 10조6,000억원 증가.
- 40대를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하며 세대 간 격차 및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부담이 확대되는 구조 심화.
40대 대출잔액 최고치와 비은행 이동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0대의 1인당 가계대출 잔액은 1억2,360만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다. 이는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며, 2022년 1분기 1억1,098만원에서 1,262만원, 11.4% 늘어난 수치다.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는 감소하거나 정체 흐름을 보인다. 20대의 평균 대출잔액은 줄고, 60대 이상도 감소세를 나타내며, 50대는 큰 변화 없이 머문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의 무게중심이 30대와 40대로 이동하고 있으며, 특히 40대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세대 간 격차도 확대된다. 올해 1분기 기준 20대의 1인당 가계대출은 3,458만원으로 40대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40대와 20대의 격차는 8,902만원까지 벌어진다.
대출 이동 경로도 바뀌고 있다. 한국은행의 '2026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지만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8조2,000억원 증가한다. 이 가운데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1,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하고, 같은 기간 비은행 주택 관련 대출도 10조6,000억원 급증한다.
규제 강화 속 금융권 부담 확대
이 같은 흐름은 은행권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시사한다. 주거비와 가계 부담을 동시에 짊어진 40대가 비은행 차입 확대의 중심에 서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30대의 1인당 가계대출 역시 1억1,251만원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며, 30대와 40대가 주택 관련 금융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진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가계부채가 단순한 총량 문제를 넘어 40대와 상호금융권으로 집중되는 양상이 동시에 강해지고 있다고 본다.
개인투자자들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급증 흐름은 우리 매체의 이전 기사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당시 코스피 급락과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빠르게 늘고, 신용융자 잔고가 고점 수준을 유지하면서 반대매매(강제청산)와 추가 매물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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