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탈리아서 차량용 반도체 협력 확대 모색

삼성전자, 이탈리아서 차량용 반도체 협력 확대 모색
이탈리아서 반도체 협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상반기 두 번째로 이탈리아를 찾아 유럽 내 차량용 전장과 반도체 협력 확대에 나선다. 이번 방문은 한·이탈리아 경제계 접점을 넓히는 계기로, 고급 자동차와 에너지, 항공우주 등 이탈리아의 핵심 산업과 삼성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연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이라이트

  • 이재용 회장은 이탈리아 국빈 방문 기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현지 주요 기업들과 차량용 반도체 등 구체적 협력 방안 논의 예정이다.
  • 삼성전자와 STMicroelectronics는 기존 차량용 MCU 협력에서 전력반도체까지 확장될 전망으로, 유럽 자동차 제조사 대상 반도체 공급망 강화 가능성이 커졌다.
  •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에너지 연계 가전,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Ferrari 등 프리미엄 자동차와 Leonardo 등 항공·방산 기업 대상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이탈리아 경제행사 계기 협력 논의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수요일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 맞춰 현지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의 이탈리아 방문은 올해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은 지 4개월 만이다. 재계는 이번 일정을 정상외교 지원을 넘어 삼성전자가 유럽 내 산업 협력망을 넓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커 삼성전자가 현지 기업들과 구체적인 협력 의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 가전에 더해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전장, AI 플랫폼까지 사업군이 넓어 이탈리아 산업과 맞물릴 수 있는 접점이 다양하다.

특히 업계는 삼성전자와 STMicroelectronics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T는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18나노 공정을 활용해 차량용 MCU를 생산하고 있으며, 양사가 차량용 반도체를 넘어 전력반도체 분야까지 협력을 넓힐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양사의 협력이 확대되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메모리, 패키징 기술과 ST의 차량용 MCU, 산업용 AI 반도체, 전력관리 칩 역량이 결합돼 유럽 자동차 및 제조 시장을 겨냥한 반도체 공급망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탈리아에는 Ferrari, Maserati, Stellantis 등 완성차 업체가 자리하고 있어 차량용 반도체 수요 기반도 크다.

AI 가전·전장·항공우주로 확장 기대

AI 분야도 유력한 협력 축으로 꼽힌다. 이탈리아는 기계, 자동화, 정밀제조, 패션, 가구 등 전통 제조 기반이 강해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이미지센서, 엣지 기기, 디스플레이, SmartThings 플랫폼을 접목할 경우 생산현장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공략할 수 있다.

이는 공장 내 불량 검수, 에너지 사용 최적화, 예지보전, 물류 자동화 같은 영역에 삼성전자의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AI 팩토리 전략과도 맞물린다.

가전과 스마트 기기 분야에서도 현실적인 협력 여지가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이탈리아 전력기업 Enel과 에너지 절감형 가전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에너지 비용 부담과 탄소중립 규제가 큰 유럽 시장에서는 고효율 AI 가전과 전력망 연계 서비스의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장 사업에서는 자회사 Harman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오디오, 디지털 콕핏 분야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왔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이 성사되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메모리, 이미지센서, AI 음성 인터페이스, 프리미엄 오디오를 통합한 차세대 전장 솔루션 공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Samsung Display가 Ferrari의 전기 스포츠카 Ferrari Elettrica에 들어가는 OLED 패널 4종을 독점 공급한다고 밝힌 점도 추가 협력 기대를 키운다. 항공우주·방산 분야에서도 Leonardo 같은 현지 기업과 고성능 메모리,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통신장비 공급 협력이 가능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탈리아가 삼성전자에 대규모 생산기지라기보다 프리미엄 시장에 가깝다며, 반도체와 에너지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생태계까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과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AI 수요 확대로 한국 반도체 수출이 물량은 줄었지만 고부가 메모리(HBM·DDR5) 비중 확대와 가격 상승으로 수출액이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호조가 실수요 확대보다 공급 부족과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효과’에 크게 의존해, 메모리 가격이 꺾이거나 AI 투자 둔화가 나타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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