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4% 넘게 밀리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이지만 AI 메모리 투자 확대 기대를 반영한 전공정 장비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 지수는 10일 4.52% 하락한 7730.82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06%, 7.54% 급락했다.
- UBS는 글로벌 WFE 시장 매출이 올해 1470억달러에서 2028년 2500억달러로 증가하고, 올해 메모리 장비 매출이 50%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서버 DRAM 증설 가속화로 주성엔지니어링은 3.81%, 이오테크닉스는 1.27% 상승 마감했다.
미국 지표 경계와 장비주 재평가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6.11포인트, 4.52% 내린 7730.82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에는 7541.11까지 밀리며 오후 들어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전날 매수 사이드카, 8일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나오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대형 반도체주의 낙폭이 지수 하락을 키우고 있다. 전날 8.97% 반등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6.06% 하락했고, 직전 거래일 15.91% 급등했던 SK하이닉스도 7.54%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U.S.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방준비제도 긴축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며, CPI와 Oracle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로 국내 증시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조선과 내수 소비주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한화오션은 7.83%, HD현대중공업은 4.74% 올랐고, 신세계와 롯데쇼핑도 각각 9.78%, 7.48% 상승했다.
AI 메모리 투자 확산 기대
시장에서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Micron 등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고, 반도체 WFE 시장이 새로운 슈퍼사이클 초입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부각되고 있어서다.현지시간 9일 MarketWatch에 따르면 UBS의 Timothy Acuri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WFE 시장이 슈퍼사이클의 초기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서버 확산으로 HBM과 DDR5 수요가 늘면 신규 라인 증설과 공정 전환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고, 노광, 증착, 식각 등 전 공정 장비 업체로 수혜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UBS는 글로벌 WFE 매출이 올해 1470억달러, 내년 2000억달러, 2028년 25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AI용 DRAM 중심의 신규 생산능력 확대를 근거로 내년 메모리 WFE 전망치를 105억달러 상향했고, 올해 메모리 장비 매출이 50%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Micron,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신규 팹 가동으로 병목이던 클린룸 부족이 해소된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Acuri 애널리스트는 제조 고객사들이 향후 8개 분기 수요 전망을 장비 업체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며 이례적인 수요 가시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SML의 EUV 장비 생산능력이 성장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선을 그으며, ASML이 내년 460억달러 이상의 시스템 매출을 소화할 능력이 있다고 봤다.
이 같은 기대는 국내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 종목에도 반영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3.81% 오른 19만9000원에 마감했고, 이오테크닉스도 1.27%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과 서버 DRAM 증설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전공정 장비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AI 수요 확대로 한국 반도체 수출이 물량은 줄어도 고부가 메모리(HBM·DDR5) 비중 확대와 가격 상승으로 수출액이 급증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다만 수출 호조가 단가 상승과 공급 부족에 크게 기대고 있어, 메모리 가격이 꺾이거나 AI 투자 속도가 둔화될 경우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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