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최근 며칠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이례적인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코스피는 반도체주 약세와 U.S. 물가 지표 발표 경계,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면서 4거래일 연속 시장안정화 조치가 나오는 흐름을 보인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는 6월 10일 4.52% 급락한 7,730.82에 마감, 사이드카 및 서킷브레이커 등 시장안정화 조치가 올해만 24차례 발동된다.
-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728억원 순매도하며 23거래일 연속 매도, 6월 일평균 거래량은 5억401만주로 급감한다.
- 삼성전자(-6.06%)와 SK hynix(-7.54%) 등 반도체주 낙폭이 두드러지고 VKOSPI도 91.23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한다.
변동성 확대와 수급 불안
According to Seoul Economic Daily, 코스피는 10일 전장보다 366.11포인트, 4.52% 내린 7,730.82에 거래를 마친다. 장중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넘게 떨어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8일 매도 사이드카와 9일 매수 사이드카에 이어 다시 하루 만에 시장안정화 조치가 나온다.이달 들어 7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사이드카 5차례와 서킷브레이커 1차례가 나온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매수·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모두 24차례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26차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올해 사이드카 발동이 13차례에 이른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728억원을 순매도하며 23거래일 연속 매도 흐름을 이어간다. 기관도 2조2,67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조8,620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일부 받친다. 거래심리 위축으로 6월 일평균 거래량은 5억401만주로 줄어들며, 2월부터 4월까지의 약 10억주 대비 크게 감소한다.
신용거래를 활용한 개인 투자자의 부담도 커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까지 반대매매 규모는 1,698억원으로 2023년 10월 18일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8일 1,391억원과 5일 1,662억원을 포함한 최근 3거래일 합계는 4,751억원에 달한다. 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9,290억원이다.
반도체 약세와 대외 변수 부담
시장 불안을 키우는 핵심 변수로는 중동 정세와 U.S. 통화정책 경계가 꼽힌다. U.S.와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한다. 여기에 U.S.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추가로 짓누른다.AI 투자 사이클 둔화 우려도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U.S.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Crusoe가 1.8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중단했다는 소식 이후 U.S.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고, 국내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반도체주에 집중된다. 이날 삼성전자와 SK hynix는 각각 6.06%, 7.54% 하락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한다.
변동성 확대는 공포지표에도 반영된다. 전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인 VKOSPI는 91.2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 10월의 89.30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날도 88.35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삼성전자와 SK hynix에 연동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역시 두 자릿수 중반대 하락률을 보이며 변동성을 키운다.
증권가는 U.S.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결과와 중동 정세 방향이 분명해질 때까지 시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본다. 현대차증권의 조창민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 확대에도 펀더멘털 훼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 시장을 펀더멘털 중심의 모멘텀 장세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한다.
원/달러 환율 1,520원대 급등과 당국의 외환검사 착수에 대해 우리 매체는 이전에 전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환전 수요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달러 강세·원화 약세를 자극하며, 장중 변동폭이 10원 이상 벌어지는 등 변동성 확대가 이어졌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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