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오세훈·한동훈이 선두권 형성

한국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오세훈·한동훈이 선두권 형성
차기 지도자 선두권

6월 3일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이후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보수 진영 주자들이 상위권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서울시장 오세훈과 무소속 의원 한동훈이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한 반면, 범진보 진영은 복수 인물로 선호가 분산되는 흐름을 보인다.

하이라이트

  • 한국갤럽 6월 9~11일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9%, 한동훈 의원 8%, 조국 전 대표 7%, 김민석 총리 5%의 선호도 기록.
  •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오세훈과 한동훈 모두 20% 안팎 지지율로 보수 진영 내 양강 구도 나타남.
  • 범진보 진영은 조국·김민석 등 다극화로 특정 인물 우위 부재, 전체 응답자 52%가 선호 인물을 특정하지 않음.

갤럽 조사로 본 선호도 구도

한국갤럽이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9%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8%로 뒤를 이었고, 조국혁신당 전 대표 조국이 7%, 김민석 국무총리가 5%를 기록했다.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언급됐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각각 1%를 기록했다. 특정 인물을 꼽지 않은 응답은 52%였다.

이번 조사는 후보 이름을 제시하지 않는 자유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갤럽은 이 결과를 차기 대선 주자 경쟁으로 단순 해석하기보다, 지방선거 이후 어떤 정치인이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 이후 보수 부상과 진보 분산

보수 진영에서는 지방선거 승리의 수혜를 입은 인물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 5선 시장에 오른 오세훈 시장은 다시 보수 진영의 선도 주자로 부상했고,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한동훈 의원도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안에서는 두 인물 모두 20% 안팎의 선호도를 기록해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오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직후 기록한 전국 선호도 수준에 다시 근접했고, 한 의원도 2024년 고점에는 못 미치지만 정치적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반면 범진보 진영에서는 선호가 분산됐다. 조국 전 대표가 전체 3위에 올랐고 김민석 총리가 뒤를 이었지만, 특정 인물이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정청래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도 함께 언급되면서 차기 주자군이 다극화된 구도로 나타났다.

특히 조국 전 대표는 6월 3일 재보궐선거에서 출마 지역 3위에 머물며 낙선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3위를 기록해 전국적 인지도와 정치적 상징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갤럽은 2022년 6월 이후 장래 정치지도자 조사에서 1% 이상 응답을 받은 인물이 모두 24명에 이른다며, 이번 결과 역시 차기 대선 예고편이라기보다 선거 이후 정치권 주목도를 보여주는 정치 체온계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고, 응답률은 1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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