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활황을 보이는 주식시장에 힘입어 2026년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리고 있다.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면서 수수료 수입과 자산 규모, 고용 지표까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6년 1분기 국내 증권사 순이익은 4조3,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77.1%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 위탁매매 수수료가 4조3,020억원으로 165.8% 급증했고,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도 89.4% 늘어 전체 수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 증권사 총자산은 1,098조4,000억원으로 16.3% 증가했고, 임직원 수는 3만9,711명으로 181명 증원되는 등 고용과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실적 급증 배경
금융감독원이 목요일 공개한 '2026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 합계는 4조3,271억원으로 1년 전 2조4,428억원보다 77.1%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이다.1분기 순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9조6,455억원의 44.9%에 해당한다. 사실상 증권사들이 지난해 연간 최대 순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를 한 분기 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은 국내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확대다. 1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는 4조3,020억원으로 1년 전 1조6,185억원보다 2조6,835억원, 165.8% 늘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도 펀드 판매와 투자자문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4% 증가했다. 증권사의 자기매매 손익은 4조1,0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8% 늘었고, 국내 지수 상승에 힘입어 주식과 펀드, ETF 관련 이익도 확대되고 있다.
반면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3조9,396억원 줄었고,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채권 관련 이익도 2조2,993억원 감소했다. 그럼에도 전체 수익 기반이 넓어지면서 실적 호조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자산, 건전성, 고용에 미친 영향
1분기 말 기준 증권사 총자산은 1,09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4조원, 16.3% 증가하며 1,000조원 선을 넘어섰다. 61개 증권사 모두 순자본비율이 법정 기준인 100%를 웃돌아 재무 건전성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높은 실적은 보수 수준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평균 급여는 1억9,600만원이었고, NH투자증권 1억8,000만원, 다올투자증권 1억7,400만원, 미래에셋증권 1억7,000만원, 삼성증권 1억6,900만원, 교보증권 1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증권사 다수의 평균 급여가 1억원을 크게 웃돌면서 업계가 이른바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
고용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말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9,711명으로 집계됐고, 1분기 중에만 181명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 기준으로 제시된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국내 증권사의 해외 지점 직원과 외국계 증권사의 국내 지점 직원도 포함한 수치다.
우리 매체는 앞서 2026년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이 증시 거래대금 급증으로 위탁매매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익이 늘며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금리·환율 상승이 파생상품, 채권, 외환 손익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등 실적 호조 속에서도 시장 변수에 따른 리스크가 병존한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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