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들이 SpaceX 상장 직후 관련 ETF에 이 종목을 빠르게 편입하면서 우주 테마 상품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상당수 ETF가 공모주 배정이 아닌 상장 후 장내 매수 방식으로 물량을 담으면서 초기 급등분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국내 4개 운용사 ETF 6종이 12일 SpaceX를 총 3151억원 규모로 편입했으며, 삼성 KODEX U.S. Aerospace는 25% 비중으로 가장 많이 편입.
- SpaceX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 160.95달러(공모가 대비 19.2% 상승)이나, 국내 ETF들은 주로 장내 매수 방식으로 실질 편입 수익률이 최대 7%에 그침.
- SpaceX 편입이 강해지며 기존 상장 우주기업(Rocket Lab, Intuitive Machines 등)은 10% 이상 급락했고, 고배당 공모주 펀드 등 일부 기관만 공모주 직접 배정받아 차별화 발생.
상장 직후 ETF 편입과 매수 단가 부담
MK에 따르면 15일 기준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4개 운용사의 ETF 6종이 12일 현지시간 SpaceX 주식을 편입했고, 투자 규모는 총 3151억원이다.국내 ETF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U.S. Aerospace'는 SpaceX 편입 비중이 25%로 가장 공격적이다. 평가금액은 1739억원에 이르며, 패시브 ETF이지만 특례 편입 규정을 활용해 신속히 편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U.S. Space Tech Active'도 SpaceX를 최대 비중 종목으로 담았고, 기존 최대 보유 종목이던 Eco Star를 제치고 핵심 종목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Global AI Active'를 통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액티브 ETF 3종을 통해 SpaceX를 편입하고 있다. 다만 이들 ETF는 공모주 배정이 아니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물량을 확보해 상장 첫날 급등 효과를 충분히 누리기 어려운 구조다.
SpaceX는 12일 종가 기준 160.95달러로 공모가 135달러 대비 19.2% 올랐다. 그러나 실제 첫 거래가가 150달러에서 시작했고 장중 176.52달러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운용사들의 실질 편입 수익률은 최대 7% 수준으로 추정된다. 신한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는 각각 16일과 17일에 SpaceX를 추가 편입할 예정이며, 16일 상장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U.S. Space Data Center Infrastructure'도 상장과 동시에 SpaceX를 최대한도로 담을 계획이다.
우주 테마 내 자금 이동과 기관 배정 차이
운용사별 편입 시점이 엇갈리면서 초기 주가 변동에 따른 성과 차이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15일에는 'TIGER U.S. Space Tech'와 'ACE U.S. Space Tech Active' 등 우주 ETF 수익률이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이는 SpaceX가 우주 산업 내 투자 자금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기존 상장 우주 기업들에 대한 매도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달 12일 Rocket Lab, Intuitive Machines, AST Space Mobile 등 주요 우주 종목 주가는 10% 넘게 조정됐고, Firefly는 19.1% 급락했다. KB증권의 안소은 연구원은 SpaceX라는 새로운 투자 대안이 등장하면서 우주 산업 내 자금 이동이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초체력이 약한 대체 투자 종목에는 추가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예를 들어 'TIGER U.S. Space Tech'의 주요 편입 종목인 RedWire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반면 일부 공모주 펀드와 대형 기관투자가는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SpaceX 공모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 U.S. 단기채 공모주 펀드'는 글로벌 운용사 Nuberger Berman과의 협업을 통해 SpaceX 공모주 확보를 마치고 이관도 완료했다. 국민연금과 KIC도 해외 투자은행과 직접 접촉해 일부 공모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공모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자산운용사들과 대비를 이룬다.
당사 이전 기사에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SpaceX를 최대 25%까지 담는 ‘KIWOOM U.S. Space Data Center Infrastructure’ ETF를 상장하며, 우주 발사체와 우주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을 50:50으로 배분하는 구조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SpaceX 상장 직후 국내 운용사들이 공모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장내 매수로 편입을 늘리면서, 운용사별 편입 비중과 실제 매입 단가 차이가 향후 ETF 수익률을 좌우할 변수로 부각됐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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