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도 공급망 정상화 지연 전망

아시아 경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도 공급망 정상화 지연 전망
아시아 공급망 지연 전망

U.S.-이란 간 전쟁 중단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소식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을 다소 완화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산 원유와 LNG 의존도가 높은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는 이미 실물경제 충격을 받은 상태여서 정상 궤도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하이라이트

  •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LNG 가격은 3~6개월 시차로 2024년 하반기에 유가 급등분이 반영될 전망이다.
  • 걸프지역 요소 비료, 나프타, 헬륨, LPG 공급 차질이 한국·일본 석유화학 및 동남아 농업·제조업에 5~7월까지 지속적 부담을 주고 있다.
  • 전문가들은 중동 지정학 불안 및 선박 대기 해소로 인해 아시아 공급망 복구와 나프타 정상화까지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 차질 확산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구조여서 해협 봉쇄는 곧바로 에너지 공급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은 전력 공급 제한과 에너지 사용 감축에 나섰고, 한국과 일본은 전략비축유를 활용하며 충격을 견디고 있다.

시장에서는 해협 재개방 소식 이후 유가가 안정되고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실물경제에서는 후행성 가격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LNG 가격은 통상 국제유가와 연동되며 3개월에서 6개월의 반영 시차가 있어, 3월 이후 급등한 유가 영향이 올해 하반기 가스 가격에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농업과 제조업도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 걸프 국가들은 요소 비료 공급의 핵심 축이어서 전쟁에 따른 수출 차질이 동남아 주요국의 5월부터 7월까지 파종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석유화학업계는 플라스틱과 포장재 생산에 필요한 나프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헬륨과 LPG 부족은 의료장비 운영과 가정용 연료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 산업 회복에 장기 부담

전문가들은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공급망 복구에는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기 중인 유조선이 목적지에 도착하고 정상 운항 체계가 재구축되기까지 수개월이 필요하며,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해운사들의 운항 재개도 더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자원에너지청 고문인 Sakaino Haruhiko는 나프타 공급망 정상화에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전쟁 기간 생산을 줄였던 중소기업들이 원자재를 다시 확보하고 생산량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Wood Mackenzie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사장 Joshua Ng는 해협 재개방이 원유와 일부 가스 공급 재개라는 점에서 분명한 긍정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지난 수개월간 누적된 공급망 충격이 산업 전반에 스며들어 경제 충격이 단기간에 사라지기는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둘러싼 미국-이란 합의 진전과 ‘통행료 없는 개방’ 조건을 두고, 우리 매체는 실제 적용 범위와 비용 구조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한국 정부와 해운업계가 해협에 묶인 한국 선박의 안전한 이동과 운항 정상화에 집중하는 한편, 다국적 협의체 참여·정보공유 확대 등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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