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사업 기대에 기아와 시가총액 격차 확대

현대차, 신사업 기대에 기아와 시가총액 격차 확대
현대차-기아 시총 격차 확대

국내 자동차 업종을 대표하는 현대차와 기아의 시가총액 격차가 올해 들어 크게 벌어진다. 로봇과 물리 AI 등 신사업의 수혜가 현대차에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와 밸류에이션 차이로 이어진다.

하이라이트

  • 현대차 주가가 연초 대비 118.21%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32조4783억원으로 기아와의 격차가 67조841억원까지 확대됨.
  •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PER이 기아 대비 80% 넘는 프리미엄을 기록하며, 신사업 로봇·물리 AI 기대가 밸류에이션 상승을 견인함.
  • 2024년 1분기 R&D 투자 격차 3602억원, 무형자산 증가폭도 현대차 1조9183억원·기아 7531억원으로 신사업 프리미엄을 뒷받침함.

주가 상승률과 신사업 프리미엄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16일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현대차는 15일 종가 기준 올해 118.21% 상승한 반면 기아는 같은 기간 37.52% 오르는 데 그친다.

1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현대차가 132조4783억원, 기아가 65조3942억원으로 집계된다. 두 회사의 격차는 67조841억원으로, 연초 14조36억원과 비교해 약 378% 확대된다. 다만 이달 1일 기록한 87조2372억원보다는 다소 축소된다.

시장에서는 현대차 주가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로봇과 물리 AI 등 신사업 기대를 지목한다. 유안타증권 김용민 연구원은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PER이 기아 대비 80% 넘는 프리미엄을 받고 있으며,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가치 같은 단순 수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는 이런 밸류에이션 격차가 결국 로봇을 포함한 신사업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현대차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각한다고 진단한다.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의 기아 대비 PER 프리미엄 수준은 지난 10년간 기록한 마이너스 9%에서 35% 범위를 크게 웃돈다.

R&D와 무형자산 격차의 확대

신사업 프리미엄은 연구개발 투자와 무형자산 규모 차이에서도 확인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의 R&D 비용은 1조898억원으로 기아의 7296억원보다 3602억원 많다.

이 격차는 2024년 7263억원, 지난해 8770억원으로 집계되는데, 올해 1분기만으로도 2024년 연간 격차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1분기 격차가 연간 유지되면 올해 두 회사의 R&D 비용 차이는 약 1조4400억원에 달하게 된다.

무형자산 증가폭도 현대차가 더 크다. 현대차의 무형자산은 2024년 말 이후 1조9183억원 늘어난 반면, 기아는 753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현대차가 약 2.5배 많은 증가폭을 보인다.

무형자산은 기술과 지식재산권, IP처럼 장기간 활용되며 미래 경제적 효익이 기대되는 자산이다. 취득 이후 상각이 이어져 이익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신사업 확대와 기업가치 재평가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로봇 사업 프리미엄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해석된다.

우리 매체는 앞서 7월부터 자회사 중복상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면서 국내 주요 지주사의 기업가치가 증시에서 재평가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적분할 후 자회사 IPO로 자금을 회수하던 경로가 좁아지며, SK·두산 등은 AI 밸류체인 강화와 비상장 핵심 사업 가치가 모회사에 더 직접 반영되는 구조에 주목받는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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