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서류 대신 창업 아이디어만으로 선발하는 공공 창업 프로그램 ‘모두의 창업’이 예비 창업자 5천명과 함께 본격 출범한다. 이번 사업은 출산, 육아, 이직, 지역 돌봄 같은 생활 밀착형 문제를 사업화하려는 참가자에게 자금과 멘토링을 제공해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둔다.
하이라이트
- 중소벤처기업부는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으로 12.6대 1 경쟁률을 통과한 예비 창업자 5천명에게 1인당 200만원과 멘토링 기회를 제공한다.
- 이번 선발에서는 지역 돌봄, 고령층 건강, 해외 진출 정보 등 사회 문제 해결형 생활밀착 아이디어가 다수 선정되었고, 외국인 참가자도 지원했다.
- 중기부는 5천명 선발자와 멘토기관, 선배 창업자를 창업 생태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여 전국적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
선발 규모와 지원 내용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16일 서울 마포구 Startup Venture Campus 서울에서 ‘모두의 창업’ 출범식을 열고 12.6대 1 경쟁률을 거쳐 선발한 1기 참여자 5천명의 본격적인 창업 여정을 시작한다.이 사업은 복잡한 사업계획서보다 아이디어 자체를 중심으로 심사해 예비 창업자가 직접 창업 과정을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선발된 5천명에게는 1인당 200만원의 창업 지원금과 전문기관 멘토링 기회가 제공된다. 행사에는 선발자 일부와 멘토기관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다.
심사 총평에 나선 권도균 Primer 대표는 생활 속에서 나온 원석 같은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평가한다. 그는 MyRealTrip 같은 이른바 차세대 유니콘도 초기 6, 7년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창업은 장거리 경주인 만큼 지금 필요한 것은 실행하는 창업자로 성장할 파트너십이라고 조언한다.
참가자들은 사업화 과정에서 멘토 조언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다. 유학생 대상 번역·병원 추천 앱 ‘말로’를 구상한 장보아 씨는 서류 부담 없이 아이디어로 평가받은 점을 강점으로 꼽으며, 사용자 친화적 앱 개발을 위해 멘토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생활형 아이디어와 창업 생태계 확장
이번 선발에서는 지역 돌봄과 고령층 건강, 해외 진출 정보 등 사회 문제 해결형 아이디어가 두드러진다. 부산 언덕마을의 근감소증 예방 사업 ‘시니어 헬스로드’로 지역 창업 분야에 선발된 박종민 씨는 은퇴 의료 인력이 병원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을 찾아가 운동 처방과 건강 데이터 수집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구상한다.박 씨는 부산에서 20년간 영어학원을 운영한 뒤 파산을 겪었지만, 지난해 동명대 창업학과에 진학한 뒤 다시 창업에 도전한다. 그는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향후 건강보험 활용 체계와 연계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외국인 참가자도 프로그램 외연을 넓힌다. 태국 출신 추티 파타나 피차야닌은 한국 기업의 태국 진출과 태국 기업의 한국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AI로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 ‘Elksa Signal’을 개발 중이며, 외국인도 지원할 수 있다는 안내를 보고 신청했다고 말한다.
선배 창업자들은 창업의 불확실성을 감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사이버보안·핀테크 스타트업 Ghostpass의 이선관 대표는 여러 차례 폐업 위기를 겪었다고 소개하며, 대기업도 가지 않는 길을 택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현장에서 확인한 가장 큰 격차는 자본보다 ‘누구를 아느냐’의 차이였다고 강조한다. 중기부는 1기 선발자 5천명과 멘토기관, 심사에 참여한 선배 창업자를 창업 생태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 누구나 연결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규모 창업 지원 사업 ‘스타트업 포 올’ 1기에서 6만3,000명 지원자 중 5,000명을 선발해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전했습니다. 선발자에게는 멘토링과 창업 활동 자금, AI 솔루션, 규제 사전 점검 등 패키지 지원이 제공되며, 이후 사업화 가능성 평가를 거쳐 8월께 1,100명이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구조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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