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대형 그룹 쏠림이 심화하는 가운데 SK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선다.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등이 그룹 전체 가치 상승을 이끌면서 삼성그룹과의 시가총액 격차도 빠르게 좁혀진다.
하이라이트
- SK그룹 21개 상장사 시가총액이 2,020조원으로 국내 증시 비중 26.2%에 도달, 18개월 만에 10배 증가했다.
-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238만2,000원으로 그룹 전체의 84%를 차지하며 삼성그룹 대비 시총 비율을 74.1%로 끌어올렸다.
-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및 SK텔레콤의 Nvidia 협력 등으로 반도체와 AI 랠리가 그룹 기업가치 재평가를 주도한다.
SK하이닉스 주도 시총 급증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SK그룹 21개 상장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월요일 종가 기준 2,020조원을 넘어 국내 주식시장 전체의 26.2%를 차지한다. 지난해 초 약 200조원 수준이던 그룹 시가총액이 18개월 만에 10배 가까이 불어난 배경에는 SK하이닉스가 있다.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 238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그룹 시가총액의 84%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SK그룹 가치가 사실상 반도체 사업에 집중된 구조가 더욱 뚜렷해진다.
삼성그룹 대비 SK그룹 시가총액 비율은 1년 전 37%에서 이날 74.1%로 상승한다. 국내 5대 그룹 시가총액 합계가 전체 증시의 71.7%를 차지하면서 대형주 편중 현상도 한층 강화된다.
iM증권은 U.S.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양 그룹 시가총액의 상관관계가 높다고 분석한다. 반도체 업종 주가수익비율 정상화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 랠리가 이어질 경우 시가총액 순위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투자 확대와 그룹 재편 효과
SK텔레콤은 Nvidia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운영용 AI 에이전트와 시계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전력 사용량, 온도, 냉각장비 등 시계열 데이터를 학습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자동 대응하는 운영 체계 구축이 목표다.회사는 내년 국내 첫 AI 팩토리를 가동한 뒤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을 제시한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는 방식의 'AX 혁신 2.0'을 내세운 점도 그룹 전반의 AI 전환 전략과 맞물린다.
이 같은 흐름은 SK그룹의 기업가치가 메모리 반도체와 AI 인프라 투자 기대에 의해 함께 재평가받는 구조를 보여준다. 다만 시가총액 상승이 SK하이닉스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반도체 업황과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 변화가 그룹 가치의 핵심 변수로 남는다.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와 이에 따른 SK스퀘어 투자 매력은 우리 매체가 앞서 정리한 바 있다. 당시 기사에서는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지분(약 20%)을 보유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여력 강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고, SK하이닉스 시총 급증으로 일부 기관이 대체 투자처로 SK스퀘어를 선택할 가능성도 함께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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