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신용대출 한도 축소로 주식투자 목적 대출 수요 억제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한도 축소로 주식투자 목적 대출 수요 억제
인터넷은행 대출 제한

최근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투자 자금을 빌리려는 수요가 인터넷은행으로 빠르게 몰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속에 인터넷은행들은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한도를 낮추거나 신규 취급을 멈추며 총량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이라이트

  • 케이뱅크는 3억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을 7월 31일까지 신규 취급 중단하며 선제적 한도 축소에 나섰다.
  •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도 각각 18일과 22일부터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 신규 한도를 최대 1억원까지 대폭 축소한다.
  • 가계대출 억제와 투자 목적 신용대출 수요 급증에 대응한 인터넷은행의 한도축소 정책은 금융당국 규제 지속 속에 계속될 전망이다.

인터넷은행 대출 한도 조정 확대

MK에 따르면, 인터넷은행들은 최근 급증한 투자 목적 신용대출 수요에 대응해 비대면 대출 상품의 문턱을 잇달아 높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17일 현재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전반에서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특히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에 관리 조치가 집중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조치에 나섰다. 이 은행은 한도 3억원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 판매를 전날부터 중단했고, 7월 31일까지 신규 취급을 일시 중단한다.

토스뱅크도 18일 오후 6시부터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신규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각각 낮춘다. 신용대출 규모가 적정 수준을 넘으면 대출 신청을 일시 중단하는 장치도 운영한다.

또 6월 24일부터는 기존 마이너스통장 고객에 적용하던 한도 조정 기준도 강화한다. 최근 3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40% 이하인 계좌를 대상으로 최소 감액 비율을 20%에서 30%로 올리고, 대출 한도는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뱅크 역시 22일부터 신규 신청자의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2억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시장 영향

이 같은 조치의 배경에는 이른바 '빚투' 수요 확대가 있다. 코스피 상승이 이어지면서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신용대출 문의가 크게 늘었고, 영업점 방문 없이 한도와 금리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은행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터넷은행 대출은 한도와 금리 조회에 약 3분 정도가 걸리고, 서류도 각종 증명서와 이미지 제출로 처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구조상 비대면 절차가 간편하다는 점이 다른 금융기관보다 대출 수요를 더 끌어들인 요인으로 꼽힌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 관리 기조에 맞춰 과도한 수요를 억제하고 총량을 조절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가계대출 추이와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정 강도는 달라질 수 있으며,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런 규제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면밀히 지켜보는 만큼 은행권이 신용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금융권에서는 주가 상승기에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투자 목적 차입이 과도하게 늘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미사용 한도가 53조원을 넘어서며, 증시 변동성과 맞물려 잔액이 빠르게 늘어 잠재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도 설정 이후에는 별도 심사 없이 수시 인출이 가능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사후 통제가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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