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가 이끈 국내 증시 상승세가 크게 흔들리면서, 상승장의 종료 신호를 짚었던 증권사 분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는 목요일 8,203.84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보다 910.71포인트, 9.99% 하락했고 장중 1단계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가 장 마감 1시간 전 8% 이상 급락해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며 삼성전자 12.31%, SK hynix 12.47% 하락했다.
- SK hynix가 5.61%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1위에 올랐으나, 실적 기반이 아닌 주가 과열로 판단된다.
- 하나증권은 시가총액 역전이 실적이 아닌 과열에 의한 경우 시장 버블 정점 및 붕괴의 전조라고 경고했다.
급락장 속 재조명된 경고
SeDaily 보도에 따르면, 시장의 관심은 지난해 11월 18일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이 낸 보고서로 다시 쏠리고 있다. 이 보고서는 SK hynix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시점을 현재 강세장의 종료 신호로 제시했다.이날 코스피는 장 마감을 약 1시간 앞두고 8% 넘게 밀리며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주식 매매를 20분간 중단하는 장치다. 매매 중단 해제 뒤에는 10분간 호가를 접수한 뒤 단일가로 처리한다.
이번 급락은 국내 증시 강세를 주도해온 삼성전자와 SK hynix의 동반 하락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2.31%, 4만3,500원 내린 31만원에 마감했고, SK hynix도 12.47%, 36만4,000원 하락한 25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리아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3일 만에 다시 8,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전날에는 SK hynix가 291만9,000원으로 5.61% 오르며 오랫동안 시가총액 1위였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1위에 올랐다.
시가총액 역전이 던진 시장 신호
하나증권 보고서는 두 회사의 이익 규모가 뒤집히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 과열만으로 시가총액 순위가 바뀌는 현상을 버블 정점과 붕괴 전조로 해석했다. 실적 기초체력의 변화 없이 주가 급등만으로 시총 순위가 역전되면,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 랠리의 종료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이재만 연구원은 기업 이익과 버블 붕괴의 함의를 설명하며 2000년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2000년 3월 27일과 28일 Cisco Systems가 S&P 500 내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며 Microsoft와 GE를 추월했지만, 당시 Cisco Systems의 2000년 순이익은 27억달러로 GE의 20%, Microsoft의 28%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코스피 급락은 반도체 대형주 주도 장세가 밸류에이션 부담과 변동성 확대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특히 시가총액 순위 변화가 실적보다 수급과 기대에 더 크게 좌우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 압력은 다른 대형 기술주와 지수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SK하이닉스가 HBM 수요 확대 기대 속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는 점과, 실적 전망 대비 주가 모멘텀으로 순위가 뒤바뀐 현상이 단기 과열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경계를 짚었습니다. 당시에도 ETF 자금 유입 등으로 반도체 초대형주 쏠림이 커지면서 지수 랠리 말기 국면에 대한 우려가 함께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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