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들이 태아 적금부터 초등학생 체크카드까지 미성년자 대상 상품 범위를 넓히며 디지털 세대 선점에 나서고 있다. 단기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미래 고객 확보, 가족 단위 고객 유입, 수수료 기반 서비스 확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이라이트
- 체크카드 발급 연령이 지난달 만 12세에서 만 7세로 완화되어 인터넷전문은행의 어린이 및 청소년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
-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용돈관리, 금융교육, 게임형 보상 등 미성년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며 신규 계좌 및 장기저축상품을 출시했다.
- 하나금융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46%가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금융거래를 시작하며, 86.8%가 비대면 채널을 선호한다.
유소년 금융 플랫폼 확대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금융권에서는 24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3사가 최근 청소년의 생활 방식과 취향에 맞춘 용돈 관리, 금융교육, 게임형 보상 체계를 결합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본다.특히 지난달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체크카드 발급 가능 연령이 만 12세에서 만 7세로 완화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상층은 중고등학생에서 초등학생까지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사는 어린이 계좌, 선불전자지급수단, 장기 저축 상품을 함께 내놓으며 조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어린이 통장 개설과 함께 만 7세 이상 아동에게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했고, 청소년 유해업종 등 일부 업종에서는 미성년 고객의 카드 결제를 제한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임신 단계부터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도록 설계한 자유적립식 상품인 '태아적금'을 선보이며 출산과 육아 관련 상품군을 갖췄다.
케이뱅크는 14~17세 대상 선불전자지급수단 'ALPHA 카드'에 이어 지난달 초 0~14세 특화 상품인 'My Kids Service'를 출시했다.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모바일에서 쉽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가족관계 확인도 스크래핑 방식으로 처리해 별도 서류 제출 부담을 줄였다.
또 자녀의 입학, 졸업 등 장기 자금 계획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My Kids Savings'를 내놨다. 가입 기간을 1년부터 최대 5년까지 연 단위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장기 저축 수요를 반영했고, 출시 2주 만에 누적 가입 1만좌를 넘겼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부터 운영해온 청소년 전용 브랜드 '카카오뱅크 mini'의 이용 가능 연령을 최근 만 7세 이상으로 낮췄다. 이 서비스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를 가진 7~18세 청소년이 은행 계좌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이다.
MZ 부모와 디지털 소비 변화
금융권에서는 디지털 생태계에 익숙한 MZ세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미성년자 시장 영향력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성년 고객의 금융 습관이 성인이 된 뒤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조기 선점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다.하나금융연구소 조사에서는 중고등학생이 가장 잘 아는 브랜드로 시중은행보다 '카카오'를 더 많이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처음 거래를 시작한 금융기관의 46%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청소년 특화 앱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MZ세대가 영업점보다 모바일 플랫폼 중심으로 금융생활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이들의 86.8%는 평소 금융거래 때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최근 3개월 내 영업점 방문 비율은 42.4%에 그쳤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미성년 고객의 금융생활에는 부모 성향의 영향이 크고, 부모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 비대면 편의성과 잘 맞는다고 설명한다. 또 청소년기에 형성된 금융 이용 습관이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2030세대의 금융적 자유 인식 변화와 투자 준비 방식에 대해 우리 매체가 이전에 정리한 바 있습니다. 조사 결과 금융적 자유는 ‘은퇴’보다 ‘삶의 선택권’에 가깝게 받아들여졌고, 20~30대는 FOMO와 함께 저축·투자 실행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유튜브·경제뉴스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한 투자 정보 소비가 늘고, AI 서비스 활용도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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