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이 고도화하는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기 위해 기관 간 데이터를 직접 외부로 공유하지 않는 연합학습 기반 인공지능 협력 체계를 도입한다. 금융보안원과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는 다음 달부터 공동모델을 실제 운영에 적용하고, 향후 중소형 금융사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하이라이트
- 금융보안원과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가 연합학습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AI 공동모델을 7월부터 각 사 FDS와 함께 운영한다.
- 공동모델은 개별 모델 대비 탐지 정밀도가 최대 205% 개선됐으며, 정상 계좌 위장 대포통장·청년층 대상 소액 피해 계좌도 포착했다.
- ASAP 플랫폼에 공동모델 탑재해 4분기부터 2금융권 등 중소형 금융사도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체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연합학습 기반 공동모델 적용
SeDaily.com에 따르면 금융보안원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와 함께 연합학습 기법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 AI 공동모델' 개발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각 사의 자체 AI 모델과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함께 운영한다.이 모델은 금융회사가 보유한 원천 학습데이터를 외부에 제공하지 않고 각 기관이 학습한 AI 모델의 가중치만 공유, 결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여러 금융사의 사기 탐지 경험을 하나의 모델에 반영하면서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보호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공동모델에는 인터넷전문은행 3곳이 현장에서 축적한 보이스피싱 탐지 노하우와 금융보안원의 연합학습 알고리즘이 결합됐다. 이에 따라 기존 개별 모델로는 걸러내기 어려웠던 거래까지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실제 검증 과정에서는 정상 계좌로 위장한 대포통장과 미성년자, 청년층을 노린 소액 피해 계좌를 탐지한 사례도 확인됐다.
탐지 정밀도는 개별 모델 대비 최대 약 20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모델 개발 과정의 기술 성과는 2025년 11월 CIKM, 2025년 12월 NeurIPS에 잇달아 채택되며 국제적으로도 평가를 받았다.
중소형 금융사 확산과 업권별 확대
이번 모델은 딥보이스, 악성 앱, 쪼개기 이체 등으로 보이스피싱 수법이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AI 기반 금융사기 대응 강화 흐름과도 맞물린다. 개별 금융사의 단편적 탐지 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업권 전반의 데이터를 AI 분석과 결합해 의심 계좌를 사전에 걸러내는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금융보안원은 인터넷전문은행 3곳을 시작으로 시중은행, 카드사 등 거래 데이터 형식이 유사한 업권별 공동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4분기에는 통신금융사기 정보 공유, 분석 AI 플랫폼인 ASAP에 공동모델을 탑재해 2금융권 등 자체 AI 개발 인력이나 대규모 학습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중소형 금융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회사가 특정 거래의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조회하면 시스템이 0점부터 100점까지 위험 수준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대형 금융사와 인터넷전문은행에 집중된 사기 탐지 경험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지능화, 조직화하는 만큼 금융권 전체의 상생 기반 협력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ASAP 플랫폼 데이터를 AI로 적극 분석해 선제적, 예방적 탐지에 필요한 인사이트와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체크카드 발급 연령 완화 등을 계기로 초등학생까지 미성년자 대상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며 디지털 세대 선점에 나선 흐름을 정리한 바 있습니다. 용돈관리·금융교육·게임형 보상 같은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신규 계좌 유입과 장기 고객 확보가 핵심 전략으로 부각됐고, 이는 향후 청소년 고객층이 커질수록 안전한 거래 환경과 사기 예방 역량의 중요성이 함께 커진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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