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호남, 광주·전남 일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최종 단계에서 논의하고 있지만 대규모 전력·용수 확보가 사업 성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른다. 400조원 투자와 전공정 시설 구축이 거론되는 만큼 수도권 못지않은 기반시설 청사진을 정부가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호남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논의가 최종 단계에 이르렀으며 400조원 규모 투자와 대규모 인프라가 요구된다.
- 클러스터 전공정에는 전력 6GW, 하루 용수 55만톤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돼 송배전망·산업용수 체계 확충이 핵심 과제로 부각된다.
- 주암댐 저수율 28%로 용수 공급 불안과 전력망 부족 문제가 지적되며, 정부의 구체적 인프라 설계·재원 대책 마련 요구가 제기된다.
호남 클러스터 추진과 인프라 쟁점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호남, 광주·전남 지역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논의가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떨어진 입지를 택한 배경으로는 수도권의 전력과 용수 여건 부족이 제시된다.문제는 호남 역시 대규모 반도체 생산단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만큼 전력과 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느냐다. 호남 클러스터에는 400조원 투자와 함께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전공정 시설 건설이 거론된다.
용인 클러스터는 960조원 투자 기준으로 전력 15GW, 하루 용수 133만톤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된다. 이를 감안하면 호남 클러스터도 전력 6GW, 하루 용수 55만톤 안팎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돼 송배전망과 산업용수 공급 체계 확충이 선행 과제로 꼽힌다.
전력망·저수율 부담이 사업성 좌우
호남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가 많지만 반도체 공장까지 전력을 안정적으로 보내는 송전망은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도체는 정전이 발생하면 웨이퍼 라인 전체를 폐기해야 할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커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수다.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려면 에너지저장장치, ESS의 대규모 확충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정부가 먼저 전력 인프라 확충의 구체적 설계도와 재원 조달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용수 사정도 부담이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11개 지역의 생활·공업용수를 담당하는 주암댐 저수율은 28%까지 낮아진 상태로 제시된다. 기후변화로 물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 투자 이후 전력과 물 문제를 개별 기업에 맡겨서는 안 되며, 정부와 여당이 시기와 재원, 책임 주체를 포함한 지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저희가 앞서 전한 광주·전남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은 수도권 반도체 거점의 전력망 포화가 심화되면서 대규모 설비 투자가 호남권으로 분산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 hynix가 300조원 이상 투자를 공개할 예정이며,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부지 확보 용이성이 배경으로 거론되는 한편 송전망 확충과 산업용수 확보, 연구인력 유치 같은 실행 과제가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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