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으로 대규모 현금을 쌓아온 SK hynix가 올해 카드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AA급 이상 우량 카드채를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며 만기 구조까지 맞춤형으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라이트
- SK hynix가 올해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에서 발행한 AA급 이상 카드채 1조4,300억원을 연 4.1~4.2% 수익률로 매입했다.
- 카드업계는 SK hynix의 대형 투자 수요에 맞춰 2년 4일, 2년 2개월 24일 등 비정형 만기를 도입했다.
- 반도체 기업의 유동성 유입으로 우량 카드사의 자금조달 기반이 확대되고 만기 구조가 더욱 정교해졌다.
카드채 매입 규모와 운용 방식
Seoul Economic Daily 보도에 따르면 SK hynix는 올해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BC카드 등에서 발행한 AA급 이상 카드채 1조4,3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 가운데 9,300억원은 이달 발행분이며, 수익률은 연 4.1%에서 4.2% 수준으로 알려졌다.이달에만 우리카드 채권 2,5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신한카드도 카드채를 통해 2,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올해 발행된 카드채 가운데 1,000억원이 넘는 대형 물량이나 이례적인 만기 구조를 가진 사례 상당수가 SK hynix의 투자 수요와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SK hynix는 4월부터 카드채 시장 내 비중을 넓히고 있다.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맡기면 운용사가 채권 발행사와 대표 주관사를 고르는 구조이며, 이 과정에서 카드사들은 SK hynix의 자금 운용 일정에 맞춰 채권 만기를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드업계 자금조달과 시장 파급
표준적인 2년물 대신 2년 4일, 2년 2개월 24일 같은 비정형 만기가 설정된 점은 대규모 잉여 자금을 보유한 투자자의 수요에 카드업계가 세밀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록적인 실적을 내는 반도체 기업의 유동성이 여신전문금융채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우량 카드사의 자금조달 기반도 한층 넓어지는 모습이다.한 대형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카드사태 이후 유동성 관리를 위해 회사채 만기를 일 단위로 조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의 자금 운용 일정에 맞춘 만기 설계가 가능하고 발행 절차도 비교적 빨라,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업 수요에 대응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증권사들의 회사채(증권채) 발행이 급증하며 전체 회사채 시장에서 비중이 20%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증권업 외형 확대와 신규 사업·신용공여 증가로 중장기 자금 수요가 커진 데 더해, CP·전자단기사채 등 단기 조달 의존도도 함께 높아지며 자금조달 구조 전반의 변화가 나타난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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