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이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를 키우면서 코스피가 다시 9,000선에 근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 hynix 급등에 힘입어 증권가의 지수 전망도 잇따라 높아지지만, 외국인 매도와 변동성 확대는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하이라이트
- 25일 코스피가 5.42% 급등해 8,930.30에 마감하고, SK hynix가 13.06%, 삼성전자가 5.29% 오르며 반도체 랠리를 주도했다.
- 미래에셋증권은 SK hynix 목표주가를 420만원으로,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했고,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도 12,500까지 상향됐다.
- 반도체 쏠림, 신용거래융자 잔고 38조6,328억원 최고치 경신, 외국인 순매도 지속이 변동성 확대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마이크론 실적이 이끈 반도체 강세
SeDaily.com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기준 코스피는 25일 전 거래일보다 459.28포인트, 5.42% 오른 8,930.30에 마감하고 장중 9,000선을 넘어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인 사이드카가 올해 15번째로 발동됐고, 기관이 3조3,24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4,155억원, 8,78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인 ETF 거래로 추정되는 금융투자 순매수가 2조4,072억원에 달하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직접적인 촉매는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이다. 마이크론은 3월부터 5월까지 분기 매출 414억5,600만달러와 매출총이익률 85%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15% 오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5.29%, SK hynix는 13.06% 급등해 각각 35만원, 29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SK Square 5.56%, SK 20.51%, 삼성생명 3.23%, 삼성물산 7.79% 등 관련 종목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전략 고객 계약 발표가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했다"며 "메모리 업종의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중요한 변화로, 2027년 이후에도 메모리 수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다.
증권가 목표 상향과 남은 위험 요인
마이크론 실적은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넘어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마이크론의 2026년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약 19배인 반면, 25일 기준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올해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각각 8.02배, 9.44배로 낮아 국내 반도체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SK hynix 목표주가를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55만원으로 올리고 있다. 다음 달 초 예정된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잠정 실적 발표까지 실적 주도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수 전망도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JPMorgan은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2,500으로 올렸고 강세장에서는 15,000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Goldman Sachs는 이달 초 12,000을 제시했고, Morgan Stanley는 23일 코스피가 10% 급락한 뒤에도 강세장 기준 10,500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25일 목표치를 12,600으로 높이고 있다.
JPMorgan은 AI 하드웨어 기업의 이익 성장, 산업재 업종 모멘텀, 금융주 수익성 개선, 지배구조 개혁에 따른 재평가를 한국 증시 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AI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메모리 시장이 더 오래 높은 국면을 유지하는 사이클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쏠림 심화와 외국인 매도 지속, 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2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일보다 5,392억원 늘어난 38조6,32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날 반대매매 규모는 1,107억원이다. 코스닥지수는 25일 21.50포인트, 2.36% 내린 887.81에 마감하며 다시 900선을 밑돌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한국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다만 메모리 편중 구조와 대외 변수(교역·공급망)로 인해 가격 사이클이 꺾일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설계·후공정 등 가치사슬 전반으로 경쟁력을 넓히는 선제적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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