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치매 진행을 늦추는 고가 신약이 등장하면서 환자와 가족의 치료 기대가 커지지만 비용 부담은 더 무거워지고 있다. 요양병원과 돌봄 비용에 더해 연간 수천만원대 치료비까지 겹치며 자산 수준에 따른 새로운 의료 격차가 형성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이라이트
- 치매 신약 레카네맙(레켐비)와 도나네맙(키순라)에 대한 예약 문의가 증가하며 초기 치매 단계에서 악화 속도가 27% 늦춰지는 효과가 보고됐다.
- 약 1년의 치매 진행 지연을 위해 약값 5000만원이 요구돼, 소득 및 자산에 따른 ‘레켐비 디바이드’ 현상과 장기 비용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 65세 이상 치매 환자 자산이 2024년 154조원에서 2050년 500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나, 한국은 국가 치매연구원이 없어 공공 연구 인프라와 대응책이 미흡하다.
고가 치매 신약 수요와 치료 한계
Maeil Business Newspaper 칼럼에 따르면, 현재 병원가에서는 레카네맙 제품명 레켐비와 도나네맙 제품명 키순라 주사를 맞기 위한 예약 문의가 몰리고 있다. 이들 약제는 부작용 위험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치매 진행을 늦추는 사실상 유일한 치료 선택지로 거론된다.고려대 구로병원 강성훈 교수는 70대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치매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악화 속도가 27% 늦춰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 3년 만에 악화될 상황을 4년으로 늦추는 식으로 약 1년 정도의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출신 나덕렬 전 교수는 2022년부터 개인 의원에서 아밀로이드 면역치료에 전념하고 있으며, 치료 환자 330명 가운데 아밀로이드 음성으로 전환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예약이 수년치 밀려 더 이상 환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산 격차와 치매 정책 공백
글은 1년의 진행 지연을 위해 약 5000만원이 드는 현실이 일부 가정에는 감당 가능한 비용이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짚었다. 비만 치료제 접근성 격차에 빗대 치매 치료에서도 이른바 레켐비 디바이드가 나타나고 있으며, 환자 가족은 약값뿐 아니라 간병비, 요양병원비, 경제활동 중단까지 겹친 장기 부담에 놓인다고 지적했다.본문에 따르면 현재 65세 이상 치매 환자 124만명의 자산은 154조원 규모로 거론되며, 2050년에는 5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의 치매 자산 관리와 금융권의 관련 상품 개발 논의가 이어지지만, 환자와 보호자가 체감할 돌봄 완화 정책과 국가 차원의 연구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가 제기된다.
칼럼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 한국에 아직 국가 치매연구원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치매 정복을 위한 장기 계획과 국민이 체감할 대응책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치매가 가계와 노동, 의료, 돌봄 전반을 잠식하는 만큼 금융 논의를 넘어 치료 접근성과 공공 지원을 함께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매체는 정부가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건강보험 수가체계를 대폭 개편하고, 매년 3조6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내용을 전한 바 있습니다. CT·MRI와 검체검사 수가 인하로 재원을 마련하되 건보 재정에 추가 부담이 남아 보험료율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의료비 부담과 보상체계 조정이 동시에 논의된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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