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강세가 이어지지만 한국 전반의 기업 체감경기는 6월 들어 다시 약화하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사이의 격차가 커지면서 경기 회복의 온기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이라이트
-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CBSI는 97.7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 제조업 CBSI는 101.2로 반도체 중심 대기업과 수출기업 실적이 개선됐으나, 비제조업(95.4)과 중소기업(95.7)은 부진했다.
-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36%를 차지하나 내수, 서비스, 중소기업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며 산업 편중에 따른 경제 취약성이 지적된다.
6월 CBSI 하락과 업종별 온도차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CBSI에 따르면 6월 CBSI는 전월보다 1.2포인트 내린 97.7로 집계되며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의 주요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심리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 전반에 대한 기업 인식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 아래면 비관적으로 해석된다.세부적으로는 제조업 CBSI가 101.2를 기록한 반면 비제조업 CBSI는 95.4에 그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CBSI가 104.5로 2022년 5월의 109.0 이후 가장 높지만, 중소기업 CBSI는 95.7에 머문다. 수출기업 CBSI는 106.4로 견조하지만 내수기업은 98로 상대적으로 낮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부품 업체의 강한 실적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보이지만, 비제조업은 건설업 신규 수주 감소 여파로 악화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수출과 일부 대기업 실적을 떠받치고 있어도 산업 전반의 체감경기 회복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온다.
내수 부진과 정책 대응 과제
국가통계기관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반도체와 기계를 제외하면 통신장비, 컴퓨터, 건설, 운송장비 등 대부분 업종의 생산이 줄어드는 흐름이 확인된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36%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지만 내수, 서비스업, 중소기업으로 파급되는 효과는 제한적이다.이 같은 구조는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경제 취약성이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다른 제조업과 중소기업의 성장 정체가 이어지면, 대형 반도체 기업의 높은 수익에도 성장 과실은 일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수출 증가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약해진 상황에서는 거시지표 개선만으로 체감경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존 주력산업 재편, 규제개혁, 신성장동력 육성 등을 통해 경제의 중간층을 복원하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저희는 Micron Technology의 예상 밖 호실적 이후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쏠린 흐름을 전했습니다.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삼성전자·SK Hynix 순매수가 두드러졌지만, 정작 주가는 약세를 보이는 한편 코스닥 소재·부품·장비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종목별 차별화가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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