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호남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삼성·SK, 호남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호남 AI 인프라 확대

국내 반도체와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 전략이 서남권으로 넓어지면서 삼성과 SK가 호남 지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두 기업은 용인 클러스터만으로는 중장기 메모리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전력과 용수, 부지 확보가 가능한 지역 거점을 추가하는 구상이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서남권에 총 9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며, 삼성 17조원·SK 7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 삼성의 첫 AI 데이터센터는 해남 솔라시도에 올해 하반기 착공, 210메가와트 규모로 2028년 가동 목표이며, SK는 1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구축에 착수한다.
  • 정부는 두 기업에 530만제곱미터 부지 제공, 인프라 비용 최대 100% 지원, 반도체 인력 3만명 확보 예정으로 지역 산업기반 확대와 동아시아 경쟁 촉진이 전망된다.

호남 투자 계획과 구축 일정

Seoul Economic Daily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서남권에 총 9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이는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에 이어 데이터센터까지 더하는 구상으로, 호남 지역을 새로운 AI·메모리 인프라 거점으로 키우려는 흐름으로 읽힌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은 해남 솔라시도에 17조원을 투자해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시작하고, 210메가와트 규모 시설의 첫 가동 시점은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도 약 70조원을 투입해 1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 기준 15기가와트, 총 1000조원 규모의 중장기 계획의 첫 단계로 제시됐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를 합치면 삼성의 서남권 투자 규모는 425조원, SK는 470조원으로 제시된다. 양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으로는 글로벌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정부와의 협력 및 추가 부지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산업 경쟁과 지역 파급효과

삼성과 SK는 호남이 대규모 부지와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 조건을 갖춘 만큼 신규 클러스터 입지로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두 기업에 530만제곱미터 부지를 제공하고 인프라 비용을 최대 100% 지원하는 한편, 반도체 인력 3만명 확보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이 같은 대형 투자 구상에 대해 대만, 중국, 일본도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만경제연구원의 류페이천 연구원은 한국의 대규모 투자가 대만의 첨단 공정 연구개발을 자극할 수 있지만 TSMC의 글로벌 허브 위상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매체 Yicai는 한국이 향후 20년에서 30년의 국가적 운명을 AI에 걸었다고 평가했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권 교체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을 들어 장기 반도체 공장 계획의 이행 불확실성을 짚었다. 이번 투자는 지역 산업기반 확대를 넘어 동아시아 반도체·AI 인프라 경쟁을 한층 끌어올리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AI용 메모리 수요 확대 속에서 삼성전자와 SK hynix가 호남권에 총 80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fab 4기를 신설하는 계획을 정리했습니다. 다만 신규 공장의 정상 가동까지 시간이 걸리고 전력·용수·협력사 등 인프라 과제가 남아 있어, 단기간 공급 과잉 우려보다는 수급 타이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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