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한국산 철강의 무관세 수입 물량을 줄이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정부는 쿼터 감소분 51만톤을 웃도는 내수 수요를 만들고 통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라이트
- EU가 연간 무관세 철강 쿼터를 3,382만톤에서 1,835만톤으로 약 46% 축소하고 초과분엔 50% 관세를 적용한다.
- 한국 정부는 한국 전용 무관세 쿼터를 207만3천톤으로 확보해 이전 대비 약 19.7%·51만톤 감축했으나 경쟁 공동 쿼터 173만5천톤 접근도 병행한다.
- 정부와 업계는 내수 수요 창출, 조선·방산 협약, 무역 애로 전담반 구성 등으로 EU 조치 대응 및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정부 대응책과 지원 방안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월요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철강업계와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EU의 새 철강 조치가 품목별, 기업별로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다.김 장관은 한국철강협회, 한국무역협회, KOTRA 등 유관 기관과 함께 통상 애로 대응 전담반을 출범시킨다고 밝힌다. 정부는 제도 안내, 선적 및 통관 대응, 현지 애로 상담 등을 지원하고, 필요한 사안은 장관이 직접 EU와 협의해 기업 피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한국의 쿼터 축소 물량인 약 51만톤을 넘는 수준의 내수 수요 창출도 추진한다. 조선업과 철강업 간 자율적 상생 협약을 통해 안정적 협력 관계 구축을 지원하고, 대규모 신규 수요가 예상되는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고급 철강재 사용을 확대하며, 방산업과 철강업 간 새 협력 플랫폼도 마련한다.
불공정 무역 대응도 강화한다. 제3국 우회 수입을 막기 위해 조강 생산국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고 보세공장 관리도 강화한다.
EU 쿼터 축소의 시장 영향
EU는 같은 날 연간 무관세 쿼터를 기존 3천382만톤에서 1천835만톤으로 약 46% 줄이고, 쿼터를 초과하는 수입 물량에는 현행 25%의 두 배인 50% 관세를 적용한다.한국 정부는 EU와의 협상을 통해 한국 전용 무관세 쿼터 207만3천톤을 확보한다. 이는 이전 258만톤보다 약 19.7%, 약 51만톤 줄어든 규모로, 전체 EU 무관세 쿼터 축소율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국내 업계는 EU의 보호무역 강화가 핵심 시장인 유럽 수출 조건을 바꾸면서 기업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글로벌 철강 시장의 공급 과잉이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기업은 여러 국가가 경쟁하는 공동 쿼터 173만5천톤에도 추가로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공동 쿼터는 복수 국가가 나눠 쓰는 물량이어서 실제 활용 가능성은 경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EU가 발표한 새 철강 조치가 한국 전용 무관세 할당 확보를 포함하면서 국내 철강사의 대EU 수출 여건과 시장 접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전했습니다. 동시에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과 수입 규제 강화 가능성이 이어질 수 있어, 정부의 지원 정책과 선제적 통상 대응 및 민관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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