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새 부지를 찾지 않고도 기존 원전 부지에서 신규 원전 확대 여지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신규 원전 계획을 담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9월 정기국회 개회 전후로 확정할 방침이다.
하이라이트
- 정부, 전남 한빛·울산 새울 기존 원전 부지 내 APR-1400 원전 4개 추가 건설 검토 중이며 설비용량 5.6GW 예상.
- 영덕 신규 부지까지 포함해 원전 추가 건설 가능 후보지는 8곳으로 늘어, 영덕에선 324만㎡ 신규 부지 제시됨.
- 원전 건설 기간 기존 13~15년에서 부지 확보 시 7년으로 단축될 수 있으며, 송전선로 갈등 해소 위해 지중화 확대 검토.
기존 부지 활용과 전력계획 일정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수요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 부지를 확보하지 않더라도 현재 원전 부지 안에서 추가 원전 건설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전남 영광의 한빛 원전 부지와 울산 울주의 새울 원전 부지에 각각 2기씩, 모두 4기를 더 지을 수 있는 땅이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설명한다.이들 4기가 모두 APR-1400으로 건설되면 설비용량은 5.6GW에 이른다. 이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6.3GW 전력 수요의 약 89%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최근 신규 원전 건설이 확인된 경북 영덕 부지까지 포함하면 추가 원전이 가능한 부지는 모두 8곳으로 늘어난다. 앞서 영덕군은 한국수력원자력 공모에 대응해 영덕읍 석리, 노물리, 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대 324만제곱미터를 신규 원전 부지로 제시했으며, 이는 한수원이 요구한 최소 면적 104만1천제곱미터의 약 3배 수준이다. 이번에 확정된 2기를 완공한 뒤에도 추가 4기 수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김 장관은 통상 원전 건설에 13년에서 15년이 걸리지만 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으면 7년이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맞춰 전력을 공급해야 하며, 얼마나 어떤 전원을 늘릴지에 관한 내용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길 것이라고 덧붙인다.
송전선로 갈등과 지중화 확대 검토
김 장관은 주민 반발이 커지는 송전선로 건설 문제와 관련해 지중화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다. 과거에는 지중화 비용이 가공선 설치보다 10배가량 비싸 일반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지만, 초기 비용이 더 들더라도 갈등을 줄이면서 사업 속도를 높이는 편이 나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정부는 주거지 인근 고압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가능한 곳에서는 지중화를 적용해 갈등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향을 들여다보고 있다. 신규 원전 확대 논의와 함께 전력망 구축 방식도 전력 수급 계획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충청권이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바이오와 AI 인프라를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지로 부상하고, 삼성·SK 등 주요 기업이 총 392조원 규모의 투자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가 이 같은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범부처 전담 TF 가동과 ‘투자지원 부스터 프로그램’ 등 세제·재정·규제 특례를 묶은 지원책을 준비한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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