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종료를 결정한 가운데 Homeplus의 자금 경색이 퇴직자 퇴직금 지급 지연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임금 지급 차질에 이어 퇴직급여까지 미뤄지면서 대형마트 업계와 고용시장에 미칠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Homeplus가 현금 부족으로 퇴직금 지급을 연기하고, 4~6월 임금도 미지급되어 유동성 우려가 임직원·퇴직자까지 확산되고 있다.
-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 이행에 필수인 최소 운영자금 2천억원 미확보를 이유로 Homeplus 회생절차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 대주주 MBK Partners와 최대 채권자 Meritz Financial Group 간 책임 공방과 자금조달 실패로 마트사업 매각, 추가 자금 확보 모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회생절차 종료와 퇴직금 지연
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업계에 따르면 Homeplus는 최근 퇴직자들에게 '퇴직금 지급 지연 안내'를 발송하고, 당일 지급 예정이던 퇴직급여와 회사 부담분 퇴직금을 회사의 현금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지연한다고 알렸다. 회사는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신속히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지급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퇴직금 지급 지연은 Homeplus의 유동성 문제가 임금과 퇴직급여 단계까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Homeplus 직원들은 4월과 5월 임금을 늦게 받았고 6월 급여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퇴직자들까지 지급 불안을 겪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이날 Homeplus 회생절차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과 수정안의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관계인 집회에 부치지 않은 채 절차를 끝내기로 했으며,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최소 운영자금 2천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점을 결정적 사유로 들었다.
고용 충격과 이해관계자 피해 우려
Homeplus는 그동안 Homeplus Express 매각과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을 추진해 왔다. Express 사업부는 NS Home Shopping에 약 2천억원에 매각했고, 수익성이 낮은 대형마트 104개 점포 가운데 37개 점포를 폐점하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핵심인 대형마트 사업 매각은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했고 추가 자금 조달에도 실패했다.대주주 MBK Partners와 최대 채권자인 Meritz Financial Group 간 책임 공방도 자금난을 키우고 있다. Meritz Financial Group은 MBK Partners와 MBK 회장 Michael Byungju Kim의 보증을 조건으로 긴급 운영자금 1천억원 대출을 준비했지만, 나머지 1천억원은 MBK가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MBK는 회사 차원의 연대보증과 김 회장의 사재 출연 약속을 이유로 추가 부담에 선을 그었다.
회생절차 종료가 즉시 파산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Homeplus는 결정일부터 14일 안에 즉시항고할 수 있지만, 항고가 받아들여지려면 회생계획 수행 가능성을 입증할 자금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
피해는 직원과 퇴직자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말 기준 Homeplus 직원은 약 1만2천명이며, 주차, 카트 관리, 청소 등을 맡는 간접고용 인력까지 포함하면 고용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입점 점주와 납품업체, 단기채권 투자자에 대한 피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Homeplus지부 관계자는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정상화를 요구해 온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다며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희는 앞서 서울회생법원이 Homeplus의 최소 2,000억원 운영자금 조달 실패 등을 이유로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며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본 배경을 정리했습니다. 당시 Express 매각은 완료됐지만 남은 사업의 인수합병이 진전되지 않았고, 매출 감소와 공익채권 증가가 겹치면서 직원 고용과 납품·협력업체 거래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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